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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깨달음을 놓치지 말고 메모를 하라는 고사성어 묘계질서(妙契疾書)

순간의 깨달음을 놓치지 말고 메모를 하라는 고사성어 묘계질서(妙契疾書) 송(宋)의 유교 철학자이자 과학자인 횡거(橫渠) 장재(張載 1020-1077)는 그의 저서 정몽(正蒙)에서 "땅이 하늘을 따라 왼쪽 방향으로 돈다'며 별과 달의 움직임에 대해 상세한 묘사를 했을 정도로 뛰어났다. 그는 정몽(正蒙)을 지을 적에 거처의 곳곳에 붓과 벼루를 놓아 두었다가, 자다가 생각이 떠오르면 곧장 촛불을 켜고 그것을 메모해 두곤 했다. 주자(朱子 1130-1200)가 에서 한 말이다. "精思力踐(정사력천) 妙契疾書(묘계질서) 생각을 정밀하게 하고 실천에 힘쓰며 깨달음이 있으면 재빨리 썼다." 妙契(묘계)는 번쩍 떠오른 깨달음이다. 疾書(질서)는 빨리 쓴다는 뜻이다. 메모의 습관은 경쟁력을 강화시켜 준다. 모든 위대성의..

고사 성어 2020.04.11

만물을 그대로 체험하세요. 그러면 도(道)를 만날 수 있습니다

만물을 그대로 체험하세요. 그러면 도(道)를 만날 수 있습니다 장자(莊子)는 인물을 통하여 자기의 생각을 말합니다. 제(齊) 나라의 환공인지 초(楚) 나라의 환공인지 모르지만 환공(桓公)과 수레바퀴를 만드는 윤편(輪扁)의 이야기입니다. 환공(桓公)이 당상에서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자면 조용해야 하고 수레바퀴를 만들자면 주위가 시끄럽게 마련입니다. 환공이 책을 읽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윤편은 아랑곳 않고 톱질을 하고 망치질을 하다 당상으로 올라가 전하께서 읽으시는 것은 무슨 책이냐고 물었습니다. “성인의 말씀이지.” 이 말에 윤편은 성인은 살아 있느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러자 환공은 벌써 돌아가셨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이 말에 윤편은 다음처럼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시다면 전하께서 일고 계신 것은 옛..

삶의 묵상 2020.04.10

말은 간결해도 뜻은 깊어야 한다는 고사성어 사간의심(辭間意深)

말은 간결해도 뜻은 깊어야 한다는 고사성어 사간 의심(辭間意深) 옛날 궁정의 악사는 장님이었다. 앞이 안 보이는 그가 찾아오자 공자께서 친히 나가 맞이하는 장면에서 공자가 시각 장애인을 배려하는 공자의 자상함을 알 수 있다. 논어(論語) 위령공(衛靈公)의 한 구절이다. 師冕見(사면견) 及階(급계) 子曰(자왈) 階也(계야) 及席(급석) 子曰(자왈) 席也(석야) 皆坐(개좌) 子告之曰(자고지왈) 某在斯某在斯(자고지왈모재사모재사) 師冕出(사면출) 子張問曰(자 장문 왈) 與師言之道與(여사언지도여) 子曰(자왈) 然(연) 固相師之道也(고상사지도야) "악사(樂師)인 소경 면(冕)이 공자를 뵈러 왔다. 그가 층계에 이르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층계요" 하시고 그가 자리에 이르면,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자리요" 하시..

고사 성어 2020.04.07

마음은 탐욕으로 가득하고 몸만 날씬하면 부자가 되고 장수한다고 믿는 세상입니다

마음은 탐욕으로 가득하고 몸만 날씬하면 부자가 되고 장수한다고 믿는 세상입니다 요(堯)임금이 화(華)라는 고장을 여행했을 때 국경을 지키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국경을 지키는 사람을 봉인(封人)이라고 합니다. 봉인(封人)이 요(堯)임금을 보고 말을 걸었습니다. "성인이시군요. 부디 성인을 축복하게 해 주십시오. 성인이 장수하시기를 빕니다." 장수하라는 축복을 요임금이 사양합니다. 그러자 봉인은 성인이 부자가 되라고 축복합니다. 요임금은 그것도 사양합니다. 다시 성인께 아들이 많기를 축복한다고 하였습니다. 요임금은 역시 사양합니다. 그래서 봉인이 모두가 바라는 축복을 왜 바라지 않느냐고 묻자 요임금은 연유를 밝힙니다. "아들이 많으면 걱정이 많고, 부자가 되면 귀찮아지고, 장수하면 욕된 일이 많아 덕을 키우..

삶의 묵상 2020.04.03

화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고사성어 곡돌도신(曲突徒薪)

화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고사성어 곡돌도신(曲突徒薪) 한 마을에 부엌의 연기가 나오는 구멍을 똑바로 해서 바로 옆에 장작더미를 높이 쌓아놓은 집이 있었다. 같은 동네에 사는 사람이 이를 보고 "위험해요. 불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그래요? 지금이라도 曲突徒薪(곡돌도신) 연기구멍을 구부리고 장작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데 좋아요."라고 주인에게 주의를 주었다. 그러나 주인은 쓸데없는 간섭이라 여기며 대꾸조차하지 않았다. 그 일이 있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집에 화재가 났다. 다행히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큰 탈 없이 불을 끌 수 있었다. 주인은 기쁜 마음에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불을 꺼 준 마을사람들을 초대했다. 그런데 불씨를 뒤집어쓰며 도와 준 사람이 상석에 앉는 것은 좋지만, 정작 연기구멍을 구부리고 장작..

고사 성어 2020.04.02

즐거움이 다하면 괴로움이 잇고 괴로움이 끝이 나면 즐거움이 그것을 잇게 됩니다

즐거움이 다하면 괴로움이 잇고 괴로움이 끝이 나면 즐거움이 그것을 잇게 됩니다 송골매(松鶻鷹)는 살아 있을 때에는 사람들이 그것을 귀하게 여겨 깨끗한 방에 두고 고기를 먹여 기르지만, 죽으면 골짜기에 버려 개의 밥이 되게 합니다. 그러나 닭(鷄)은 살아 있을 때에는 더러운 곳에 두고 쌀과 보리의 겨로써 기르지만, 죽으면 상위에 올려서 좋은 안주로 삼습니다. 악한 사람은 인간 세상의 매입니다. 그래서 살아 있을 때에는 부족함이 없고 즐거우며, 영화롭고 귀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부러워하고 본받고 싶어 하지만, 죽으면 어찌되는가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착한 사람은 살아 있을 때에는 남들에게 무시당하기도 하고, 언제나 어렵고 괴롭게 살지만, 죽으면 하늘 나라로 올라가 진귀한 사람으로 소중한..

삶의 묵상 2020.04.01

칭찬이 매질보다 훨씬 더 낫다는 고사성어 찬승달초(讚勝撻楚)

칭찬이 매질보다 훨씬 더 낫다는 고사성어 찬승달초(讚勝撻楚) 조선 유학의 큰 스승 퇴계(退溪) 이황(李滉 1501-1570) 선생이 지었다고 전해지는 訓蒙(훈몽)이라는 한시(漢詩)이다. 多敎等揠苗(다교등알묘) 大讚勝撻楚(대찬승달초) 莫謂渠愚迷(막위거우미) 不如我顔好(불여아안호) 많은 가르침은 싹을 뽑아 북돋음과 한가지니 큰 칭찬이 회초리보다 훨씬 낫다네 내 자식 어리석다 말하지 말라 좋은 낯빛 짓는 것만 같지 못하리 어떤 이가 자기 밭에 심군 싹이 잘 안 자라자 싹을 강제로 뽑아 올라오게 했다. 그리고는 자라는 것을 도와주었다고 자랑했다. 다음 날 보니 싹은 다 말라 죽어 있었다. 맹자(孟子)에 나오는 이야기다. 덮어놓고 많이 가르치고, 이것저것 배우게 하는 것은, 욕심 때문에 멀쩡한 싹을 뽑아 올려 싹..

고사 성어 2020.03.31

비단옷을 입고는 덧옷으로 가린다는 고사성어 의금상경(衣錦尙絅)

비단옷을 입고는 덧옷으로 가린다는 고사성어 의금상경(衣錦尙絅) 진정한 아름다움은 안으로부터 비쳐 나온다. 한눈에 어지러운 화려함은 잠시 눈을 끌 수는 있어도 오래가지는 못한다. 중용(中庸) 제33장에 나오는 의금상경(衣錦尙絅)이 있는 구절이다. 詩曰(시왈) 衣錦尙絅(의금상경) 惡其文之著也(오기문지저야) 故(고) 君子之道(군자지도) 闇然而日章(암연이일장) 小人之道(소인지도) 的然而日亡(적연이일망) 君子之道(군자지도) 淡而不厭(담이불염) 簡而文(간이문) 溫而理(온이리) 知遠之近(지원지근) 知風之自(지풍지자) 知微之顯(지미지현) 可與入德矣(가여입덕의) 시(詩)에서 말하기를, 비단옷을 입고 홑옷을 덧입는다 하니 그 무늬의 드러남을 싫어함이라 / 그러므로 군자의 도(道)는 어두우면서 날로 빛나고 소인의 도(道)는..

고사 성어 2020.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