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1458

법은 신분이 귀한 자에게 아부하지 않는다는 고사성어 법불아귀(法不阿貴)

법은 신분이 귀한 자에게 아부하지 않는다는 고사성어 법불아귀(法不阿貴) 중국 한(漢)나라 문제(文帝) 때 형옥(刑獄)을 관장하는 정위(廷尉)란 벼슬에 장석지(長釋之)라는 관리가 있었다. 어느 날 한나라 고조인 유방(劉邦)을 모시던 종묘(宗廟)에 도둑이 들어 옥가락지를 훔치는 일이 발생했다. 문제는 도둑을 장석지에게 넘겨 다스리게 하는데 장석지는 종묘의 옷과 물건을 훔친 도둑에게 법률에 따라 사형에 처한 뒤 시신을 시장바닥에 버리는 기시(棄市)라는 형벌을 내렸다. 이에 문제는 “짐이 그를 정위에 넘긴 이유는 그 놈의 집안까지 멸하도록 하려는 것이었소.”라며 화를 내자 장석지는 관을 벗고 머리를 조아리며 “형벌이란 경중(輕重)을 가려 처리해야 합니다. 지금 종묘의 물건을 훔첬다고 하여 그 집안을 멸한다면 고..

고사 성어 2022.09.17

옛 것을 변화시켜 새롭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고사성어 화고종신(化故從新)

옛 것을 변화시켜 새롭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고사성어 화고종신(化故從新) 춘추시대 제(齊)나라의 재상인 관중(管仲)이 쓴 관자(管子) 치미편(侈靡篇)편에 나오는 내용으로 제환공과 관중의 문답형식으로 쓰여져 있다. 管仲曰: 利不可法, 故民流。 神不可法, 故事之。 天地不可留, 故動化, 故從新。 是故得天者, 高而不崩。 得人者, 卑而不可勝。 是故聖人重之, 人君重之。 故至貞生至信, 至言往至絞, 生至自有道, 不務以文勝情, 不務以多勝少。 不動則望有廧, 旬身行。 관중이 대답했다. “이익은 버릴 수 없는 법칙이므로 백성들이 이익을 쫓는 것입니다. 귀신을 없애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백성들은 귀신을 따름입니다. 자연의 법칙은 머물 수 없는 것이기에 천지는 변화하는 것이며 새로운 것을 따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천도..

고사 성어 2022.09.10

이단적인 학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고사성어 사문난적(斯文亂賊)

이단적인 학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고사성어 사문난적(斯文亂賊) 子畏於匡, 曰, 文王旣沒, 文不在玆乎. 天之將喪斯文也, 後死者不得與於斯文也. 天之未喪斯文也, 匡人其如予何. 공자(孔子)가 광(匡)이라는 지방에서 위태로운 처지에 빠졌을 때 말하였다. “문왕(文王)이 이미 돌아가셨지만 그가 남긴 문화가 나에게 있지 않은가. 만일 하늘이 장차 이 문화를 없애려 하셨다면 후세 사람들이 이 문화를 향유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하늘이 장차 이 문화를 없애려 하지 않으셨으니 광(匡)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하겠는가?” 자신은 문왕(文王)과 주공(周公)이 남긴 학문과 사상을 이어받아 천명이 자기에게 있으므로 결코 위험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서 유래된 말이 사문(斯文)이다. 사문난적(斯文亂賊)은 원래..

고사 성어 2022.09.03

재주는 뛰어나지만 덕이 부족한 사람을 나타내는 고사성어 재승박덕(才勝薄德)

재주는 뛰어나지만 덕이 부족한 사람을 나타내는 고사성어 재승박덕(才勝薄德) 예나 지금이나 재주가 뛰어나고 지위와 명성이 높았으나 덕이 부족한 인물들이 결국 어떻게 마지막을 맞는지 익히 알고 있다. 덕이 없는 재주는 모래 위에 누각을 짓는 것과 같다. 계륵(鷄肋)의 어록을 남긴 후한 말기의 관료로 양수(楊脩 175-219)는 자신의 주군이자 뛰어난 모략가인 승상 조조(曹操)의 마음을 훤히 꿰뚫어 보는 비상한 재주를 가졌다. 하지만 그를 시기했던 조조에게 꼬투리를 잡혀 결국 비운의 죽음을 맞이한다. 후세사람들은 뛰어난 재주를 갖고 있되 덕이 부족해 국가 경영에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 채 파멸 또는 비운의 죽음을 맞아야 했던 사람을 재승박덕(才勝薄德)이라는 사자성어로 비유하곤 했다. 채근담(採根譚)에도 “재주는..

고사 성어 2022.08.27

쓸모없는 사람에게 관직을 함부로 주는 것을 이르는 고사성어 구미속초(狗尾續貂)

쓸모없는 사람에게 관직을 함부로 주는 것을 이르는 고사성어 구미속초(狗尾續貂) 중국 고서인 진서(晉書)의 조왕륜열전(趙王倫列傳)에 나오는 이야기다. 진나라 사마륜(司馬倫)은 군사를 일으켜 당시 황제이던 혜제(惠宰)를 폐위시키고 스스로 황제가 된다. 정통성이 약했던 사마륜은 자신이 신임하는 인물만 벼슬을 내려 기용했고 그의 친인척은 물론 노비와 시종들까지 관직을 얻었다. 당시 관리들이 착용하는 관모(官帽)의 장식으로 담비 꼬리(貂尾)를 사용했는데, 권력 남용으로 갑자기 관리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담비 꼬리가 모자라게 되자 담비 꼬리를 대신해 비슷한 개 꼬리(狗尾)를 달았다. 백성들은 능력은 물론 자질, 품성 등을 따져보지도 않고 함부로 벼슬자리를 내준 인재등용 실패를 조롱했다고 전한다. 중국 진서(晉書)의 ..

고사 성어 2022.08.20

서당개 삼 년에 풍월을 읊는다는 고사성어 당구풍월(堂狗風月)

서당개 삼 년에 풍월을 읊는다는 고사성어 당구풍월(堂狗風月) 우리 속담에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말이 있다. 한역(漢譯)으로 ‘堂狗三年吠風月(당구삼년폐풍월)을 줄여서 당구풍월(堂狗風月)이라고 불린다. 어떤 일을 오래 접하게 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일에 익숙해짐을 가리키는 말이다. 비슷한 성어로 봉생마중(蓬生麻中)이 있다. 쑥도 삼밭에서 자라면 곧게 자란다는 뜻이다. 중국 전국시대 말기 사상가이며 성악설(性惡說)을 주창한 순자(荀子) 저서에 실려 전하는 말로, “蓬生麻中(봉생마중) 不扶而直(불부이직) 白沙在捏(백사재날) 與之俱黑(여지구흑) 쑥이 삼밭에서 자라면 부축해 주지 않아도 똑바르게 자라고 흰 모래가 검은 흙과 섞이면 함께 검어진다”는 말에서 나왔다. 봉생마중(蓬生麻中)은 사람은 선..

고사 성어 2022.08.13

땀을 흘리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고사성어 무한불성(無汗不成)

땀을 흘리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고사성어 무한불성(無汗不成) 송(宋)나라 학자 여정덕(黎靖德)이 편찬한 주희(朱熹 1130-1200)와 그 문인들의 학문상 문답을 기록한 책 주자어류(朱子語類)에 실린 글이다. 陽氣發處 金石亦透(양기발처 금석역투) 精神一到 何事不成(정신일도 하사불성) 양기(陽氣)가 발하는 곳이면 쇠와 돌도 뜷어지며 정신을 한 곳에 모으면 어떤 일이라도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이 말에서 무한불성(無汗不成)이 나온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공짜는 없다. 반드시 땀과 노력이 있어야 한다. 항상 열과 성을 다할 때 뜻은 성취하는 법이며 노력 없이는 성공도 없다는 말이다. 자신의 인생은 자기 스스로 개쳑해 가는 것이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그러므로 열심히 땀 흘려야만 보장받을 수 있다. ..

고사 성어 2022.08.06

내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한다는 고사성어 무괴아심(無愧我心)

내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한다는 고사성어 무괴아심(無愧我心) 군자의 손가락은 자신을 가리키고 소인의 손가락은 남을 향한다. 이 말은 소인은 일이 잘못되거나 허물이 생기면 그 탓을 남에게서 찾는다는 의미이다. 명(明)나라 정치가이자 시인인 유기(劉基)는 소인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豈能盡如人意 但求無愧我心 (개능진여인의 단구무괴아심) 어떻게 다른 사람들의 뜻을 다 헤아릴 수 있겠는가. 다만 내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기를 구할 뿐이다.” 신이 아닌 이상 부끄러움이 없는 인간은 세상에 없다. 자신의 흠결과 허물을 부끄러워할 줄 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군자는 허물을 자기 안에서 찾는다. 나의 부끄러운 행동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 자신은 알기 때문이다. 명나라 정치가인 유기(劉基)의 말에서 유래되..

고사 성어 2022.07.30

작은 것도 많이 모이면 큰 것이 된다는 고사성어 토적성산(土積成山)

작은 것도 많이 모이면 큰 것이 된다는 고사성어 토적성산(土積成山) 중국 전한(前漢)의 유학자로 학문적 업적을 남긴 유향(劉向 BC77-BC6)이 편찬한 설원(說苑)에 실린 글이다. 설원(說苑)은 중국 고대로부터 시작하여 유향이 살던 한(漢) 나라 때까지의 갖가지 교훈적 일화(逸話)와 명언, 경구 등이 망라되어 있으며 유가(儒家)의 통치이념과 윤리도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편찬하였다. 人才雖高, 不務學問, 不能致聖(인재수고 불무학문 블능치성) 水積成川, 則蛟龍生焉(수적성천 즉교룡생언) 土積成山, 則豫樟生焉(토적성산 즉예장생언) 學積成聖, 則富貴尊顯至焉(학적성성 즉부귀존현지언) 사람의 재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배우고 익히는 것에 힘쓰지 아니하면 성인에 이를 수가 없다. 물이 모여 내가 이루어져야 교룡..

고사 성어 2022.07.16

남이 화(禍)를 입는 것을 보고 기뻐한다는 고사성어 행재요화(幸災樂禍)

남이 화(禍)를 입는 것을 보고 기뻐한다는 고사성어 행재요화(幸災樂禍) 노(魯) 나라 좌구명(左丘明)이 쓴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나오는데 행재(幸災)는 희공(僖公)조에, 요화(樂禍)는 장공(莊公)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진(晉)나라 혜공(惠公)은 왕에 오르기 전 망명하였던 이웃 진(秦)나라에 성 다섯 성을 준다고 약속하고 도움을 받았다. 왕이 되자 약속을 저버린 혜공은 어느 해 나라에 큰 흉년이 들자 이번에는 이웃에 식량을 요청했다. 진(秦)나라로서는 괘씸하지만 천재는 도와야 한다는 대부 백리해(百里奚)의 권유로 식량을 주었다. 이번에는 진(秦)나라가 흉년이 들어 진(晉)나라 혜공에게 도움을 청하자 거절당했다. 이때 경정(慶鄭)이란 대부가 背施無親 幸災不仁(배시무친 행재불인) 베풂에 등 돌린다면 외롭..

고사 성어 2022.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