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다는 것은 낡은 생각으로 가득한 마음을 비워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공간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옛날에 어느 현명한 선사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먼 곳에서 그를 찾아와 도움을 청하곤 했습니다. 선사는 그들에게 선을 가르치고 깨달음을 얻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자 한 사람이 선사를 방문해서 그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선에 대한 가르침을 받기 위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 학자가 자기만의 견해와 지식으로 가득하다는 사실은 곧 분명해졌습니다. 그는 선사의 말을 번번이 가로막고 자기 이야기를 늘어놓았습니다. 상대방의 말을 귀담아들으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선사는 그에게 차나 한 잔 나누자고 조용히 말했습니다. 그리고 손님의 잔에 차를 따랐습니다. 잔이 다 채워졌는데도 선사는 계속 차를 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