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다는 것은 낡은 생각으로 가득한 마음을 비워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공간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옛날에 어느 현명한 선사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먼 곳에서 그를 찾아와 도움을 청하곤 했습니다. 선사는 그들에게 선을 가르치고 깨달음을 얻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자 한 사람이 선사를 방문해서 그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선에 대한 가르침을 받기 위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 학자가 자기만의 견해와 지식으로 가득하다는 사실은 곧 분명해졌습니다. 그는 선사의 말을 번번이 가로막고 자기 이야기를 늘어놓았습니다. 상대방의 말을 귀담아들으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선사는 그에게 차나 한 잔 나누자고 조용히 말했습니다. 그리고 손님의 잔에 차를 따랐습니다. 잔이 다 채워졌는데도 선사는 계속 차를 따랐습니다. 차는 흘러넘쳐 테이블과 바닥에 떨어지고 결국 학자의 옷을 적시기까지 했습니다.
학자는 소리쳤습니다.
“그만 따르세요! 잔이 다 채워졌습니다. 안 보이세요?”
선사는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바로 그 겁니다. 당신은 마치 이 잔과 같습니다. 너무 생각이 많아 다른 것이 더 들어설 여지가 없군요. 잔을 비우고 다시 오세요.”
조세프 응우엔(Joseph Nguyen)의 <당신이 생각하는 모든 것을 믿지 말라(Don’t believe everything you think)>에 실린 어느 선사의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참신한 생각처럼 새로운 뭔가를 창조하려면 먼저 그것을 수용한 공간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당신의 삶을 바꿔놓을 새로운 아이디어가 그곳에 들어설 수 있는 것입니다. 당신의 마음이 넘치는 찻잔처럼 낡은 생각으로 가득하다면 마음속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자신이 원하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뭔가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창조를 위한 공간이 먼저 존재해야 합니다. 기적을 창조할 공간을 얼마나 크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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