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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표정으로 부드러운 말로 사람을 대한다는 고사성어 화안애어(和顔愛語)

온화한 표정으로 부드러운 말로 사람을 대한다는 고사성어 화안애어(和顔愛語) “비구들이여, 그대들이 음식을 얻기 위해 재가자의 집에 가거든 마땅히 달과 같은 얼굴을 하고 가라. 마치 처음 출가한 신참자처럼 수줍고 부드러우며 겸손하게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고 가라.” 이와 같은 태도는 스님들 뿐만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 속에서 삶을 영위하는 일반 대중들에게도 참으로 필요한 자세이다. 일본의 한 유명한 불교 학자는 사회복지 실천의 철학으로 이 화안애어(和顔愛語)의 정신을 강조한 바 있다. 즉 사회복지를 실천하는 사람은 항상 온화한 얼굴로 대상자를 맞이해야 하며, 부드러운 말씨로 상대를 기쁘게 해야 하며, 자비로운 마음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불교 경전 대무량수경(大無量壽經)에서 유래되..

고사 성어 2021.07.24

말의 기능보다 문자의 기능이 활발한 시대라도 말 한마디가 중요한 때입니다

말의 기능보다 문자의 기능이 활발한 시대라도 말한마디가 중요한 때입니다 러시아의 위대한 작가 톨스토이가 어느 날 길을 가고 있을 때 한 거지가 길을 막으며 구걸을 하였습니다. 톨스토이는 주머니를 뒤져보았지만 돈이 한 푼도 없었습니다. 그는 미안해하며 거지에게 말했습니다. “미안하구려, 형제여. 안타깝게도 지금 내겐 돈이 한 푼도 없소.” 그러자 거지가 허리를 구부리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누구신지는 모르나, 당신은 저에게 돈 이상의 귀한 것을 주셨습니다. 저를 형제라고 불러 주신 것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작가 톨스토이의 이야기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다정하고 따뜻한 말은 상대방의 영혼까지 부유하게 해 준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

삶의 지혜 2021.07.22

아름다운 삶은 얼마나 값지게 사느냐 하는 일을 알아내는 일입니다

아름다운 삶은 얼마나 값지게 사느냐 하는 일을 알아내는 일입니다 늑대에게 쫓긴 어린 양이 사원 안으로 숨었습니다. 그래서 늑대가 어린 양을 향해 큰소리로 만약 스님이 어린 양을 잡게 되면 죽이고 말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어린 양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야, 그럴지도 모르지만 당신한테 잡아먹히는 것보다는 신에게 희생제물로 바져지는 쪽이 더 낫겠지.”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사람들은 각자가 자기 나름대로의 답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이야기는 삶의 가치를 말해주는 우화 한 토막입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어떻게 오래 사느냐 하는 일보다 얼마나 값지게 사느냐 하는 일을 알아내는 게 더 바람직한 삶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비처(Beecher Henry Aard 1813-1887)가 이런 말을 남겼습..

삶의 묵상 2021.07.20

뭘 먹어도 맛을 아는 이가 드물다는 고사성어 선능지미(鮮能知味)

뭘 먹어도 맛을 아는 이가 드물다는 고사성어 선능지미(鮮能知味) 공자가 말했다. 도가 현실에서 실행되지 않고 있는데 나는 그 이유를 알고 있다. 지혜로운 자들은 도에 지나치고 어리석은 자들은 도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도가 세상에서 밝게 드러나지 않고 있는데 나는 그 이유를 알고 있다. 현명한 자들은 도에 지나치고 못난 자들은 도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음식을 먹고 마시지만 그 맛을 제대로 가리는 이가 적다. 중용에 나오는 말이다. 道之不行也(도비불행야) 我知之矣(아지지의) 知者過之(지자과지) 愚者不及也(우지불급야) 道之不明也(도지불명야) 我知之矣(아지지의) 賢者過之(현자과지) 不肖者不及也(불초자불급야) 人莫不飮食也(인막불음식야) 鮮能知味也(선능지미야) 공자는 도를 실행하는 행도..

고사 성어 2021.07.17

신은 유혹을 뿌리치는 시련 속에 가치 있는 축복과 선물을 담아 놓았습니다

신은 유혹을 뿌리치는 시련 속에 가치 있는 축복과 선물을 담아 놓았습니다 히말리야 고산족들은 양을 사고 팔 때 그 크기에 따라 값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양의 성질에 따라 값을 매긴다고 합니다. 양의 성질을 테스트하는 방법이 매우 재미있습니다. 가파른 산비탈에 양을 놓아두고 살 사람과 팔 사람이 함께 지켜봅니다. 이때 양이 비탈 위로 풀을 뜯으러 올라가면 여윈 양이라도 값이 오르고 비탈 아래로 내려가면 살찐 양이라도 값이 내려갑니다. 위로 올라가려는 양은 현재는 힘이 들더라도 넓은 산허리의 미래를 갖게 되지만, 아래로 내려가는 양은 현재는 수월하나 협곡 바닥에 이르러서는 굶주려 죽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시선은 의미 있는 것들 보다 쉬운 것들에 집중하는 유혹을 받습니다. 그렇지만 역경을 딛고 일어서..

삶의 묵상 2021.07.13

어리석으면서 무조건 제 고집을 피운다는 고사성어 우호자용(愚好自用)

어리석으면서 무조건 제 고집을 피운다는 고사성어 우호자용(愚好自用) 愚而好自用(우이호자용) 賤而好自專(천이호자전) 生乎今之世(생호금지세) 反古之道(반고지도) 如此者(여차자) 災及其차身者也(재급기신자야) 중용(中庸)에 나오는 공자의 말이다. 어리석으면서 자기 방식대로 하기를 좋아하고 보잘것없으면서 자기 고집대로 끌고 가기를 좋아하고 현재의 시공간을 살면서 과거의 규율을 회복시키려고 한다. 이 같은 자는 재앙이 자신에게 미치리라. 중용(中庸)은 자용(自用)과 자전(自專)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자용(自用) 앞에 우(愚)가, 자전(自專) 앞에 천(賤)이라는 제한이 붙어 있는 조건에 유의해야 한다. 자신의 생각에 갇혀 있으면서 자용(自用)하고 전체를 보지 못하고 작은 임무를 수행하면서 자전(自專)하려고 하..

고사 성어 2021.07.10

겸손한 마음은 훌륭한 덕과 뛰어난 슬기를 담는 그릇입니다

겸손한 마음은 훌륭한 덕과 뛰어난 슬기를 담는 그릇입니다 성(聖) 브라더 로렌즈(Brother Lawrence) 수도사는 싸움이 제일 많기로 소문난 수도원에 원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그가 그 문제 많은 수도원의 문을 두드리자 젊은 수도사들이 몰려나왔습니다. 젊은 수도사들은 백발이 성성한 노수도사가 서 있는 것을 보고는 “어서 식당에 가서 접시를 닦으시오” 라고 말했습니다. 처음 부임한 수도사는 그런 일을 하는 것이 전통인 모양이라 노수도사는 “네, 그러겠습니다.” 대답하고는 곧장 식당으로 가서 식당 일을 하였습니다. 노수도사는 한 달, 두 달, 석 달을 계속해서 접시를 닦았습니다. 그런 그에게 엄청난 멸시와 천대와 구박이 있었습니다. 석 달이 지나서 감독이 순시차 수도원을 방문했습니다. 젊은 수도사들은 ..

삶의 묵상 2021.07.08

부끄러워할 줄 아는 것은 용기에 가깝다는 고사성어 지치근용(知恥近勇)

부끄러워할 줄 아는 것은 용기에 가깝다는 고사성어 지치근용(知恥近勇) 배우기를 좋아하는 것은 지혜에 가깝고, 온 힘으로 실행하는 것은 사랑(仁)에 가깝고, 부끄러워할 줄 아는 것은 용기에 가깝다. 중용(中庸) 20장에 실린 글이다. 好學(호학), 近乎知(근호지), 力行(력행), 近乎仁(근호인), 知恥(지치), 近乎勇(근호용) 부끄러움이 용기와 연결되지 않으면 체면이 구겨지는 정도다. 체면이 구겨지는 상황만 해결되면 부끄러움은 그 역할을 다하게 된다. 부끄러움이 용기와 연결되려면 도전의 계기가 들어가야 한다. 용기는 특수한 상황에서 목숨을 걸고 발휘하는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용기는 못하는 것을 시도하고 모르는 것을 해결하고, 부끄러운 것을 넘어서는 모든 활동과 관련이 있다. 상황을 피하지 않고 정면..

고사 성어 2021.07.04

하늘과 땅속의 모든 물건을 얻고 싶어하는 마음이 탐욕입니다

하늘과 땅속의 모든 물건을 얻고 싶어하는 마음이 탐욕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축복 중의 하나가 언어 바로 말(言)입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것으로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습니다. 거짓말은 탐욕과 연결되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거짓말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 수 있는 사건이 있습니다. 사마리아의 임금 아합(Ahab)이 나봇(Naboth)의 포도원을 탐했습니다. 나봇은 조상님들의 상속재산이라며 임금에게 넘겨드릴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임금이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아합의 아내 이제벨(Jezebel)은 포도원을 빼앗기 위해 두 거짓 증언을 세웠습니다. 이제벨은 두 거짓 증인에게 나봇이 하느님과 임금을 저주했다고 거짓말을 하도록 시켜서 나봇을 죽게 했고 그의 포도밭을 빼앗습니다. (1열왕 21,1-1..

삶의 묵상 2021.07.01

보통 서민에게 타당성을 묻는다는 고사성어 징제서민(徵諸庶民)

보통 서민에게 타당성을 묻는다는 고사성어 징제서민(徵諸庶民) 사람은 판단과 선택에서 실수를 줄이고 싶어 한다. 이때 판단과 선택이 옳은지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있으면 일차적으로 실수를 줄일 수 있다. 기준이 있다고 해서 자동으로 실수가 줄어들지는 않는다. 사람은 주관적이어서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기 쉽고 감정적이어서 일관성을 잃을 수 있다. 중용 29장에서 기준을 검토하는 글이 있다. 君子之道(군자지도) 本諸身(본제신) 徵諸庶民(징제서민) 考諸三王而不謬(고제삼왕이불류) 建諸天地而不悖(건제천지이불패) 質諸鬼神而無疑(절제귀신이무의) 百世以俟聖人而不惑(백세이사성인이불혹) 자기주도적인 군자가 가는 길은 자신에게서 뿌리를 찾고, 보통 서민에게 타당성을 검토해보고, 이상적 군주들의 언행에 비추어봐서 잘못이 없는지..

고사 성어 2021.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