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7821

풀을 두드려 주위에 있는 뱀을 놀라게 한다는 고사성어 타초경사(打草驚蛇)

풀을 두드려 주위에 있는 뱀을 놀라게 한다는 고사성어 타초경사(打草驚蛇) 단성식(段成式)이 지은 유양잡조(酉陽雜俎)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당(唐)나라 때 지방의 한 탐관오리 현령이 온갖 명목으로 세금을 거둬들여 사복을 채우자 견디다 못한 백성들이 일부러 현령에게 그 부하들의 부정부패 사실을 일일이 열거해 고발장을 올렸다. 그러자 고발장을 읽어보던 현령은 깜짝놀라며 “汝雖打草 吾已驚蛇(여수타초 오이경사) 너희들이 비록 풀밭을 건드렸지만 이미 나는 놀란 뱀과 같다.”라며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고 한다. 이것은 백성들이 자기 부하들의 비리를 고발한 것은 곧 우회적으로 자신의 비리를 고발하는 것이라고 지레 겁을 먹은 것이다. 이렇게 하여 을을 징계해서 갑을 각성하게 하려 한 백성들의 의도는 충분히 달성되었다. ..

고사 성어 2021.10.02

선(禪)은 고요히 앉아 있는 것이 아니며 부처는 그렇게 앉아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선(禪)은 고요히 앉아 있는 것이 아니며 부처는 그렇게 앉아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남악회양(南岳懷讓 677-744) 스님이 자신이 주석하고 있던 절 인근에서 열심히 좌선을 하고 있는 스님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가서 묻습니다. “스님은 뭐 하고 계시우?” “보다시피 좌선을 하고 있습니다.” “좌선은 해서 무엇하려고?” “부처가 되고자 합니다.” 그러자 더 묻지 않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곤 다음날 숫돌과 기와장을 하나씩 들고 다시 찾아갑니다. 마조도일(馬祖道一 709-788) 옆에서 숫돌에 기왓장을 갈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궁금해진 마조도일이 묻습니다. “스님, 뭐하고 계세요?” “보다시피 기왓장을 갈고 있네.” “그걸 갈아서 무엇하시려구요?” “거울을 만들려고 하네.” “아니 기왓장을 간다고..

삶의 묵상 2021.09.30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줍니다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줍니다 "그것은 자네가 항상 이루기를 소망해오던 바로 그것이야. 우리들 각자는 젊음의 초입에서 자신의 자아의 신화가 무엇인지 알게 되지. 그 시절에는 모든 것이 분명하고 모든 것이 가능해 보여. 그래서 젊은이들은 그 모두를 꿈꾸고 소망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것이야.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알 수 없는 어떤 힘이 그 신화의 불가능함을 깨닫게 해주지." 노인의 이야기는 젊은 양치기에게 그리 대단한 것처럼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알 수 없는 어떤 힘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습니다. 가게 주인의 딸에게 그 이야기를 해주면 아주 놀라워할 것이 틀림없었습니다. "그것은 나쁘게 느껴지는 기운이지. 하지만 사실은 바로 그 기운이 자아의 신화를 실현..

삶의 묵상 2021.09.27

상대방을 공경하되 일정한 거리를 두라는 고사성어 경이원지(敬而遠之)

상대방을 공경하되 일정한 거리를 두라는 고사성어 경이원지(敬而遠之) 공자는 괴이한 것, 초자연적, 초인적, 기적, 신에 대해서 흥미와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신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신을 공경하면서도 멀리해야 지혜로운 자이며, 그것은 공경할 대상이지 친근하게 가까이할 대상은 아니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 그는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의 원칙을 기본으로 삼았다. 너무 멀지도 않게 너무 가깝지도 않게 주의할 점은 둘을 떼어 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는 일상생활을 통한 현실적이고 합리주의적인 것을 추구했다. 논어(論語) 옹아편(雍也篇)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경이원지(敬而遠之)이다. 경이원지(敬而遠之)란 상대방을 공경하되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이라는 뜻으로, 겉으로는 공경하는 척하나 내..

고사 성어 2021.09.25

깨달음을 얻고 환경을 바꾸어 하루에 한 걸음씩 점진적 발전 어떠세요

깨달음을 얻고 환경을 바꾸어 하루에 한 걸음씩 점진적 발전 어떠세요 한 왕이 위대한 마술사의 공연을 보고 있었습니다. 군중도 왕도 그의 마술에 매료되어 마술이 끝나자 환호했고 왕이 말했습니다. “대단한 재주를 가진 자로다. 신이 주신 재능이야.” 그러지 현명한 왕실 고문이 말했습니다. “폐하, 천재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이 마술사의 묘기는 훈련과 연습의 결과물입니다. 이런 재능은 오랜 시간 결의와 절제로 갈고 닦은 것입니다.” 왕은 그의 간언이 좀 거슬렸습니다. 그의 이견이 마술사의 묘기를 보며 느낀 즐거움을 망쳐놓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속 좁고 심술궂은 인간 같으니, 감히 진정한 천재를 비판하는가? 짐이 말했듯이 천재성은 있거나 없거나 둘 중 하나다. 자네에게는 없는 게 확..

삶의 지혜 2021.09.23

몸과 마음은 하나라는 고사성어 심신일여(心身一如)

몸과 마음은 하나라는 고사성어 심신일여(心身一如) 시간에 쫓기면 집중력을 잃어 일에서도 실수하기 쉽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있음에도 그 다음에 해야 할 일 때문에 마음이 조급하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이것이 시간에 쫓기고 있는 모습이다. 마음이 지금 하는 일이 아닌 다음 일을 향해 있다는 것이다. 마음이 바빠서 집중하기가 어려우면 당연히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시간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려면 지금 눈앞에 있는 일, 그 일에만 몰두하고 집중하는 수밖에 없다. 집중한다는 것은 마음을 거기에 둔다는 의미이다. 일에 임하는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면 저절로 집중력이 생겨 실수할 일도 사라진다. 일여(一如)란 불교 용어로 수행이 변동이 없어서 한결같이 깨어있다는 뜻으로, 진여(眞如)의 이치가 평등하고 차별이 없..

고사 성어 2021.09.21

관점을 바꾸면 난관과 제약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관점을 바꾸면 난관과 제약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1975년 1월 24일 리허설을 위해 공연 장소에 도착한 재즈 피아니스트 키스 재릿은 깜짝 놀랐습니다. 몇 시간 후면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 앞에서 공연을 해야 하는데, 피아노 상태가 믿기 힘들 정도로 엉망이었던 것입니다.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음정이 하나도 맞지 않았고 서스테인 페달도 작동하지 않았지만, 공연 시간에 맞춰 다른 피아노를 구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완벽주의자로 유명한 재릿은 피아노의 상태를 보고 불같이 화를 내며 사태를 해결하지 않으면 공연을 취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꼭 완벽주의자가 아니어도 연주 자체가 어려울 만큼 피아노의 상태는 형편없었습니다. 콘서트 기획을 담당했던 독일 학생 베라 브란데스(Vera Brande..

삶의 지혜 2021.09.20

완전한 진실은 신묘하게 들어맞는다는 고사성어 지성여신(至誠如神)

완전한 진실은 신묘하게 들어맞는다는 고사성어 지성여신(至誠如神) 사람은 해보기 전에 결과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는 있지만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이 때문에 긴박한 선택의 순간에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스스로 포기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용에서는 느슨해지려는 사람을 다시 긴장하게 한다. 세상에 모르는 일은 없다. 일을 할 때 그 결과가 드러나려면 시간이 걸리지만 그전에 결과가 어슴푸레하게 나타난다. 이것이 바로 중요에서 말하는 전지(前知)와 선지(先知)의 논리다. 미리 앞서 결과를 알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전지와 선지는 전지(全知)가 아니다. 至誠之道(지성지도) 可以前知(가이전지) 國家將興(국가장흥) 必有禎祥(필유정상) 國家將亡(국가장망) 必有妖孼(필유요얼) 見乎蓍龜(현..

고사 성어 2021.09.18

나이를 먹으면서 기억력이 저하하는 현상은 정상이고 흔한 일입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기억력이 저하하는 현상은 정상이고 흔한 일입니다 한 디너파티에서 두 노신사가 나란히 앉아 있었습니다. 노신사 중 한 명이 말했습니다. “지난 주 우리 부부는 새로 생긴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다른 한 명이 물었습니다. “식당 이름이 뭐예요?” “음····· 기억이 안 나네요. 흠···· 사랑을 고백할 때 사는 그 꽃 이름이 뭐죠? 저기, 보통 한 다발로 팔고, 색깔이 다양하고 줄기에 가시가 있는 꽃 있잖아요?” “장미(로즈) 말씀 인가요?” “네, 맞아요!” 노신사는 아내가 앉아 있는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물어봅니다. “로즈, 우리가 지난 주에 갔던 레스토랑 이름이 뭐였지?” 이 이야기는 노화에 따른 기억 감퇴를 소재로 한 이야기입니다. 기억 감퇴는 노화하는 뇌가 나타내는 ..

삶의 지혜 2021.09.16

사랑은 잃어버린 반쪽을 찾아 온전함을 회복하려는 노력입니다

사랑은 잃어버린 반쪽을 찾아 온전함을 회복하려는 노력입니다 예전의 인간에게는 지금과는 달리 세 개의 성, 그러니까 남성, 여성과 더불어 세 번째 성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세 번째 성은 한 몸에 남성과 여성을 모두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신화에서 남신 헤르메스(Hermes)와 여신 아프로디테(Aphrodite)가 결합한 헤르마프로디토스(Hermaphroditos)이고, 안드로스(Andros 남성)와 귀네(gyne 여성)가 결합한 안드로귀논(androgynon)입니다. 이렇게 하여 예전에는 남남성, 여여성, 남녀성이라는 세 종류의 인간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인간은 앞뒤로 얼굴이 둘, 팔이 넷, 다리가 넷인 것과 같이 뭐든지 지금 인간의 두 배였고, 전체적으로 팔다리 여덟을 움직이기 때문..

삶의 지혜 2021.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