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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할 일은 세상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세상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수일 전에 사고로 남편을 잃고 쌍둥이 아이를 해산한 여인의 영혼을 데려가기 위해 땅에 내려온 천사에게 여인은 빌고 있었습니다. 내가 죽으면 이 아이들은 누가 돌보느냐는 여인의 읍소에 천사는 빈손으로 하늘로 올라갑니다. 딱한 어머니의 영혼을 데려올 수 없었다는 천사의 말에 히느님은 다시 천사를 내려 보내 그 여인의 영혼을 가져갑니다. 천사는 하느님의 노여움을 사서 날개를 잃고 인간 미하일이 되어 지상으로 추방당하게 됩니다. 미하일은 가난한 구두장이 시몬에 의해 구둣방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어느 날 쌍둥이 아이를 거두어 키우는 부부가 아이들의 구두를 맞추기 위해 아이와 함께 방문하였습니다. 쌍둥이 아이는 미하일이 하늘로 데려간 여인의 갓난아이였습니다. 미하일은 어머..

삶의 묵상 2021.10.26

질병이 없는데 스스로 뜸질을 한다는 고사성어 무병자구(無病自灸)

질병이 없는데 스스로 뜸질을 한다는 고사성어 무병자구(無病自灸) 장자(莊子) 잡편(雜篇) 제29 도척편(盜跖篇)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공자의 친구 유하계에게는 온갖 포학한 짓과 도둑질을 하며 부녀자를 납치하는 등 서슴지 않는 도척(盜跖)이란 동생이 있었다. 공자가 친구의 동생인 도척을 설득하려고 찾아갔다. 도척은 공자를 보자마자 눈을 부릅뜨고 칼자루로 위협하기 시작했다. 공자는 말도 한 마디 하지 못하고 도망쳐 나와, 눈에 아무것도 안 보이고 얼굴마저 파래져 나무에 기댄 채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이를 본 유하계가 말했다. “혹시 내 동생 도척을 만나러 갔는가?” “그렇다네.” “내 동생 도척은 자네 말 따위는 듣지 않을 걸세.” 공자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휴········ 죽을 뻔했네. 無病自灸..

고사 성어 2021.10.23

스스로 자신을 낮추고 비우는 태도를 보일 때 겸허한 마음이라고 합니다

스스로 자신을 낮추고 비우는 태도를 보일 때 겸허한 마음이라고 합니다 1808년 고향곡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작곡가 하이든(Franz Joseph Haydn 1732-1809)이 작곡한 오라토리오 천지창조(The Creation)가 연주되었습니다. 연주회에는 하이든도 참석했습니다. 연주가 끝난 후 사회자는 이 곡을 작곡한 하이든 선생이 이 자리에 참석하였다고 소개하였습니다. 모든 청중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하이든에게 우레 같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때에 하이든은 하늘을 우러러보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작품은 나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로부터 온 것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어떤 조건 속에서도 자신의 마음의 평화를 지켜갑니다. 또 이웃에게 평화의 마음을 전해주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모든 영..

삶의 묵상 2021.10.22

가치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는 완전히 다른 세상을 사는 것과 같습니다

가치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는 완전히 다른 세상을 사는 것과 같습니다 독일의 유명한 작곡가 헨델의 일화입니다. 어느 날 헨델이 가발을 잃어버렸습니다. 당시에 가발은 매우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난처해하고 있을 때 한 아름다운 아가씨가 그의 가발을 찾아주었습니다. 그녀는 근처 이발관에서 일하는 아가씨였습니다. 그 후 헨델은 고마운 마음으로 그녀를 자주 찾았습니다. 그리하여 여인에게 자신의 오라토리오 메시아(Messiah)의 친필 악보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녀를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헨델은 그 이발관을 다시 찾았습니다. 헨델이 사랑하는 아가씨는 헨델이 온 줄 모르고 한 손님의 머리를 만지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무심코 다른 이발사에게 ‘머리를 말게 악보 몇 장만 갖다 주세요..

삶의 묵상 2021.10.20

신의를 중시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 계찰계검(季札繫劍)

신의를 중시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 계찰계검(季札繫劍) 사기(史記) 오태백세가편(吳太伯世家篇)에 나오는 말이다. 춘추전국시대 오(吳)나라 왕 수몽(壽夢)의 네 아들 중 막내인 계찰(季札)은 형제들 중에 가장 똑똑했다. 수몽은 계찰에게 왕위를 물려주려 했지만 정작 그는 왕위를 형제 순으로 해야 한다며 왕궁을 떠나 멀리서 농사를 지었다. 형들은 계찰의 말대로 차례로 왕위를 집권하여 마지막으로 계찰에게 물려주고자 했지만 그는 이번에도 다른 곳으로 달아났다. 계찰이 왕의 명령으로 여러 나라에 사신으로 떠났을 때 도중에 서나라의 서군(西君)을 알현하게 되었다. 서군은 속으로 계찰의 보검을 갖고 싶었으나 그것을 달라고 할 수 없었다. 계찰도 자신의 보검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순행 도중이었기에 주지 않았다..

고사 성어 2021.10.16

고백이라는 꽃말을 가진 파스텔톤 핑크빛이 하늘거리는 핑크 뮬리 공원

고백이라는 꽃말을 가진 파스텔톤 핑크빛이 하늘거리는 핑크 뮬리 공원 낙동강 하구 생태관광지의 중심축인 을숙도공원은 하단부 을숙도 철새공원과 상단부 을숙도 생태공원(일웅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을숙도 철새공원 쪽 생태공원에 핑크 뮬리(Pink muhly) 단지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을숙도 현대미술관 앞 건널목을 건너면 짧은 오솔길이 있습니다. 그곳에 핑크 단지(Pink muhly)가 있습니다. 가을철에 만발하는 핑크 뮬리(Pink muhly)는 나들이객 발길을 모으는 꽃입니다. 하지만 생태계에 미치는 위해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생태계를 교란할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꽃입니다. 부드러운 파스텔톤 핑크빛이 바람결에 하늘하늘 일렁일 때 마치 사랑을 나누는 연인을 떠올리게 하는 핑크 뮬리의 꽃..

꽃과 사진 2021.10.12

모기 보고 칼을 뽑는다는 고사성어 견문발검(見蚊拔劍)

모기 보고 칼을 뽑는다는 고사성어 견문발검(見蚊拔劍) 특별히 유래에 대한 고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논어(論語) 양화편(陽貨篇)에 나오는 공자의 말 “割鷄焉用牛刀(할계언용우도) 닭 잡는데 어찌 소 칼을 쓰리오.”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굳이 유래를 따지지 않더라도 견문발검(見蚊拔劍)이 뜻하는 바는 분명하다. 검(劍)의 쓰임새는 모기나 닭보다 훨씬 더 크고 힘이 센 짐승을 잡기 위한 것이다. 특히 검의 평소 쓰임새만 봐도 사람이 사람을 해할 때 쓰는 일종의 살인 도구이다. 그런데 모기를 보고 옆구리에 찬 날이 번쩍번쩍하는 큰 칼을 빼 든다면 모기를 잡으려다가 사람을 잡을 수도 있다. 완전히 틀린 쓰임새는 지나치다는 것이다. 논어(論語) 양화편(陽貨篇)의 공자의 말을 유용한 고사성어가 견문발검(見蚊拔劍)이..

고사 성어 2021.10.09

누군가 항상 있던 자리가 어느 날 텅 비어 있는 걸 보는 순간 알았습니다

누군가 항상 있던 자리가 어느 날 텅 비어 있는 걸 보는 순간 알았습니다 사람은 없어 봐야 그 빈자리를 안다. 있던 가구를 치울 때면 오히려 그 자리가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사람은 다르다. 그 사람의 빈자리가 드러나면서 다가오는 서글픔과 불편함····· 그것은 때론 그리움으로까지 이어지지 않던가. 한수산의 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빈자리는 사전적 의미로 사람이 앉지 아니하여 비어 있는 자리입니다. 사람의 가치는 그 사람이 남긴 빈자리의 넓이와 길이로 가늠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종종 너무나도 평범한 것들의 소중함을 잊으며 살아갑니다. 그 사람의 빈자리를 알게 될 때 진정한 사랑도 느끼게 됩니다. 마주 보고 이야기했던 그 일상이 얼마나 고마운 일이었는지를 느낍니다. 소설가 신달자 씨가 어느 ..

삶의 묵상 2021.10.08

7-8월에 연한 분홍색 꽃이 나비 모양으로 피는 바늘꽃(가우라)

7-8월에 연한 분홍색 꽃이 나비 모양으로 피는 바늘꽃(가우라) 꽃이 피기 전 돌돌 말린 꽃봉오리 모습이 바늘처럼 뾰족하고 길쭉하여 바늘꽃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7-8월에 연한 분홍색 꽃이 나비 모양으로 피어 가을에 붉게 단풍이 드는 꽃잎의 문양이 참 아름다운 꽃 가우라(gaura) 작은 꽃이 기다란 줄기 끝에 나비가 앉아 춤을 추는 모습이 연상되는 매력을 뿜어내는 꽃 꽃이 바람에 날리는 모양을 보고 Butterfly Gaura라고 부릅니다

꽃과 사진 2021.10.07

사랑이란 신뢰에서 나온 고집에는 생을 풍요롭게 하는 신비한 힘이 있습니다

사랑이란 신뢰에서 나온 고집에는 생을 풍요롭게 하는 신비한 힘이 있습니다 “여자가 하지 않았어. 증거가 확실하고 딱 맞아떨어지는 것 같지만 다 틀렸어.” “진짜로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진짜야.” ······· “어디 오점이 있단 말인가?” “그런 게 아니야. 칼날 하나 들어갈 데 없을 정도로 논리가 탄탄하지. 그 자체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다만 무죄라는 것 밖에.” 도로시 세이어즈(Dorothy I. Sayers)의 대표작 의 한 장면으로, 믿음의 고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해리엇 베인은 헤어진 애인을 독살한 협의로 재판을 받습니다. 모든 증거는 베인에게 불리합니다. 무죄 판결을 받을 여지가 전혀 없던 피고인에게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깁니다. 지적이고 도도한 탐정 윔지 경이 그녀에 대한 ..

삶의 묵상 2021.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