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는 완전히 다른 세상을 사는 것과 같습니다
독일의 유명한 작곡가 헨델의 일화입니다. 어느 날 헨델이 가발을 잃어버렸습니다. 당시에 가발은 매우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난처해하고 있을 때 한 아름다운 아가씨가 그의 가발을 찾아주었습니다. 그녀는 근처 이발관에서 일하는 아가씨였습니다.
그 후 헨델은 고마운 마음으로 그녀를 자주 찾았습니다. 그리하여 여인에게 자신의 오라토리오 메시아(Messiah)의 친필 악보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녀를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헨델은 그 이발관을 다시 찾았습니다. 헨델이 사랑하는 아가씨는 헨델이 온 줄 모르고 한 손님의 머리를 만지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무심코 다른 이발사에게 ‘머리를 말게 악보 몇 장만 갖다 주세요.’ 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Georg Friedrich Handel 1685-1759)의 명착 ‘메시아(Messiah)의 가치를 알지 못한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여인의 말을 들은 헨델은 조용히 이발관을 나왔습니다. 그리곤 그 이발관에 가지 않았다고 전합니다. 휴리스틱(heuristics)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시간이나 정보가 충분하지 않아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없을 때 혹은 굳이 합리적 판단을 할 필요가 없을 때 사람들이 신속하게 사용하는 어림짐작을 일컫는 말입니다. 여인에게 인지 부담을 덜어주는 휴리스틱이 가동되어 무의식적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가치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차이가 작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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