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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삶을 만들려면 크로노스의 시간에서 카이로스의 시간을 살아가세요

의미 있는 삶을 만들려면 크로노스의 시간에서 카이로스의 시간을 살아가세요 그리스 신화에는 크로노스와 카이로스 신이 등장합니다. 이탈리아 토리노 박물관에 가면 조각상으로 형상화된 카이로스가 있습니다. 모습이 조금 우스꽝스러운데, 앞머리는 길고 무성하며 뒷머리는 짧고 휑합니다. 발에는 날개가 달려 있고 손에는 저울과 칼을 들고 있습니다. 조각상 밑에 새겨진 글귀입니다.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로 하여금 내가 누구인지 금방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며, 나를 발견했을 때는 쉽게 붙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뒷머리가 민머리인 이유는 내가 지나가고 나면 다시는 나를 붙잡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며, 발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해서고, 저울과 칼을 들고 있는 이유는 기회가 앞에 있..

삶의 지혜 2021.12.23

상대의 의도를 알고 대답한다면 상대를 고려한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

상대의 의도를 알고 대답한다면 상대를 고려한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 子貢曰(자공왈) “有美玉於斯(유이목어사), 韞匵而藏諸(온독이장제)? 求善賈而沽諸(구선가이고제)?” 子曰(자왈) “沽之哉(고지재)! 沽之哉(고지재)! 我待賈者也(아대가자야).” 제자 자공이 물었습니다. “여기에 아름다운 옥이 있다면 궤 속에 넣어 숨겨두겠습니까? 좋은 상인에게 파시겠습니까?” 공자가 대답했습니다. “팔아야지! 팔아야지! 나는 좋은 상인을 기다리는 사람이네.” 논어(論語) 자한편(子罕篇)에 실린 이 고사에 담겨 있는 뜻은 은신하여 재능을 감추어 두는 것보다는 세상에서 발휘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공자는 자공이 질문을 했던 의도와 속마음을 정확하게 읽고 그에 합당한 대답을 주고 있습니다. 사람은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듣는..

삶의 묵상 2021.12.21

대롱 속으로 표범을 엿본다는 고사성어 관중규표(管中窺豹)

대롱 속으로 표범을 엿본다는 고사성어 관중규표(管中窺豹) 진서(晉書)의 왕헌지전(王獻之傳)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진(晉) 나라의 대표적인 서예가 왕희지에게는 여러 명의 아들이 있었다. 그 가운데 헌지(獻之)라는 아들은 슬기로워 일대에 소문이 자자했다. 어느 날 왕희지 집 앞뜰에서 문하생들이 모여 도박을 하고 있었다. 도박판을 한참 구경하던 헌지가 나이 많은 사람에게 넌지시 훈수를 두었다. “아저씨, 패가 잘 안 풀리니 이대로 계속 가면 안 될 겁니다. 형세를 바꾸세요.” 조그만 애가 옆에서 한 마디 거드는 바람에 안 그래도 속상하던 남자가 머리끝까지 화를 났다. “管中窺豹 너도 대롱 속으로 표범을 보고 있구나. 두 눈을 가지고 한 개만 보고 있어.” 헌지(獻之)는 이 사람이 자기를 욕하는 것인 줄 알고 ..

고사 성어 2021.12.18

말에는 진심이 담겨 있어야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말에는 진심이 담겨 있어야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子畏於匡(자외어광) 顔淵 後(안연 후) 子曰(자왈) 吾以女爲死矣(오이여위사의) 曰(왈) 子在(자재) 回 (회) 何敢死(하감사) 공자가 광나라 땅에서 위험한 일을 당했을 때 가장 아끼던 제자 안연(顔淵)이 사라졌다가 한참 후에 나타났습니다. 공자는 혹시 제자에게 무슨 일이 있지 않을까 염려하였는데 제자를 보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습니다. “나는 네가 죽은 줄 알았다.” 그러자 안연이 대답했습니다. “스승님이 계신데 어찌 제가 감히 죽겠습니까?” 논어(論語) 선진편(先進篇)에 나오는 고사입니다. 상대의 말과 함께 상대의 심중에 담긴 의미까지 제대로 읽고서 자신의 마음속의 말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사랑하는 제자가 사라졌..

삶의 묵상 2021.12.16

오늘의 세상을 보면 탐욕과 이익을 위해 사는 것 같습니다 욕망의 끝을 아세요

오늘의 세상을 보면 탐욕과 이익을 위해 사는 것 같습니다 욕망의 끝을 아세요 제(齊)나라 환공(桓公)이 재상 관중(管仲)에게 물었습니다. “부(富)에도 한계 부(富)가 있는 것이요?” 관중(管仲)이 대답했습니다. “물의 한계는 우물의 물이 다 말라 없어진 경우를 말하고, 부(富)는 스스로 만족했을 때가 한계입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만족해야 할 시점에서 스스로를 머물지 못하고 더 많은 부(富)를 추구하다가 결국 패망하고 맙니다. 이것이 부유함의 한계가 아니겠습니까? “ 왜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富)와 귀(貴)를 그토록 열망하면서 살아갈까요? 관중이 제나라 환공에게 부(富)에 대한 의문을 설명하고 있는 한비자에 실린 글입니다. 부(富)란 무엇일까요? 사전적 의미로는 가치 있는 물질적 소유물 또는 자원의 풍..

삶의 지혜 2021.12.14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자기에게 먼저 묻는다는 고사성어 선의승문(先意承問)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자기에게 먼저 묻는다는 고사성어 선의승문(先意承問) 불교 경전 대무량수경(大無量壽經)에 나오는 말이다. 和顔軟語(화안연어) 先意承問(선의승문) 勇猛精進(용맹정진) 志願無惓(지원무권) 專求淸白之法(전구청백지법) 온화한 표정과 부드러운 말로 뜻을 앞세워 질문을 하며 용맹하게 정진하고 서원의 의지에 게으르지 아니하여 오로지 맑고 깨끗한 법을 추구한다. 온화한 미소와 부드러운 말로 상대방을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자기에게 먼저 묻고 무서운 인내력과 수마를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이 없으면 절대 이룰 수 없는 勇猛精進(용맹정진)을 하여 서원의 의지에 게으르지 아니하여 오로지 맑고 깨끗한 법을 추구한다는 말이다. 불교 경전 대무량수경(大無量壽經)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선의승..

고사 성어 2021.12.11

모든 게 원래 당신의 것이며 당신의 관심을 갈구하는 것들입니다

모든 게 원래 당신의 것이며 당신의 관심을 갈구하는 것들입니다 길거리에 만취해서 쓰러져 있는 주정뱅이를 사람들이 귀족의 집으로 데려가 깨끗이 씻기고 새 옷을 입혀 귀족의 침대에 눕혔습니다. 나중에 잠에서 깨어난 후 모든 사람들이 그에게 아첨하면서 굽실거리며 마치 귀족을 대하듯 그를 대했습니다. 그러자 그 주정뱅이는 자신이 그동안 잠시 정신이 나갔을 뿐 제 정신이 아니었다는 걸 깨닫습니다, 미국의 시인이자 사상가인 랄프 왈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 1803-1882)의 주정뱅이에 관한 유명한 우화로, 주정뱅이 상태에 있지만 이따금 깨어나 이성의 힘으로 자신이 제정신이 아니었다는 걸 깨닫는 우리 인간의 모습입니다. 주정뱅이의 상태로 있던 한 인간이 언젠가는 깨어나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탐..

삶의 묵상 2021.12.09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은 생명의 위험에도 이웃을 배려하는 사람입니다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은 생명의 위험에도 이웃을 배려하는 사람입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덥고 들짐승이 있는 원시림 속 무서움으로 이름난 랑바레네(프랑스어 lambarene)라는 곳에 40여 채의 자그마한 집들이 있습니다. 알버트 슈바이처(Albert Schweitzer 1875-1965) 박사가 의사가 없는 곳에서 고통에 시달리는 원주민들을 위해 세운 병원입니다. 알버트 슈바이처는 1913년 모든 것을 다 저버리고 의사가 없는 곳에서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해 아내와 같이 아프리카로 향했습니다. 그곳에 이르러 그는 병원을 세우고 토인을 돌보아 주며 아프리카인과 유럽인들의 몸이 다르지 않다는 신념으로 일평생을 자유인으로 스스로를 헌신하는 삶을 이어가게 됩니다. 한 번은 "이 같은 야만인들을 고쳐 주기 위하..

삶의 묵상 2021.12.07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근본적인 처방에 힘쓰라는 고사성어 교자채신(敎子采薪)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근본적인 처방에 힘쓰라는 고사성어 교자채신(敎子采薪) 당나라 때의 학자 임신사(林愼思)가 지은 속맹자(續孟子)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춘추시대 노나라 사람이 아들에게 땔감을 해오라고 시키면서 넌지시 그 방법을 떠보았다. “백 걸음 떨어진 곳에서 나무를 해오겠느냐, 멀리 백 리 떨어진 곳에서 나무를 해오겠느냐?” 아들은 당연하다는 듯 가까운 곳에서 땔감을 해오겠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아버지가 훈계했다. “물론 네가 말한 방법은 편하고 빠르며 용이하게 가져오는 방법이다. 백리 밖에서 나무를 해오려면 멀어서 힘이 들고 시간도 걸리지. 그러나 네가 말한 그곳의 나무들은 언제든지 해올 수 있기 때문에 우리 것이나 다름없어. 하지만 백리 떨어진 곳에 있는 나무는 우리 것이 아니고 누구나 ..

고사 성어 2021.12.04

사라지지 않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살았을 때 남긴 흔적입니다

사라지지 않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살았을 때 남긴 흔적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흔적을 남기고 싶어 합니다.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은 평소 한가지 소원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 그를 땅에 묻고 돌아가는 사람들에게서 이런 말을 듣고 싶었답니다. “아브라함 링컨, 그는 잡초를 뽑고 그곳에 꽃을 심다 세상을 떠난 사람이다.” 사람이 머물다 떠난 자리는 어떤 흔적이든 흔적이 남기 마련입니다. 사람이 세상에 살면서 행한 행실이 흔적으로 남습니다. 시인은 시로, 음악가는 오선지로, 화가는 그림으로, 흔적을 남깁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떠날 텐데 어떤 흔적을 남겨야 할까요? 사람들에게 가장 소중한 흔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흔적입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향내가 우리를 통하여 곳곳에 퍼지게 하십니다(2코린 2,1..

삶의 묵상 2021.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