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의 본체가 되어 있어 버릴 수가 없다는 고사성어 체물불유(體物不遺) 중용(中庸)에 나오는 글로 공자의 말이다. 鬼神之爲德(귀신지위덕) 其盛矣乎(기성의호) 視之而弗見(시지이불견) 聽之而弗聞(청지이불문) 體物而不可遺(체물이불가유) 귀신의 덕은 너무나도 왕성하다. 산 사람이 죽은 사람의 귀신, 예컨대 조상신을 보려고 해도 보이지 않고 소리를 들으려고 해도 들리지 않지만 사물의 몸을 이루므로 세계에서 빠뜨릴 수 없다. 중용(中庸)을 비롯하여 유학(儒學)에서는 신적 존재를 배제하지 않지만 오로지 신에 의지하여 인간이 자신을 수양하고 세상에 이상을 실현하지 않는다. 인간이 신적 존재에 약하게 의존할 수는 있지만 거의 전적으로 인간의 자체 힘에 의존한다. 음식으로 비유하면 신은 양념에 해당하고 인간은 식재료에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