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워할 줄 아는 것은 용기에 가깝다는 고사성어 지치근용(知恥近勇)
배우기를 좋아하는 것은 지혜에 가깝고, 온 힘으로 실행하는 것은 사랑(仁)에 가깝고, 부끄러워할 줄 아는 것은 용기에 가깝다. 중용(中庸) 20장에 실린 글이다.
好學(호학), 近乎知(근호지), 力行(력행), 近乎仁(근호인), 知恥(지치), 近乎勇(근호용)
부끄러움이 용기와 연결되지 않으면 체면이 구겨지는 정도다. 체면이 구겨지는 상황만 해결되면 부끄러움은 그 역할을 다하게 된다. 부끄러움이 용기와 연결되려면 도전의 계기가 들어가야 한다. 용기는 특수한 상황에서 목숨을 걸고 발휘하는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용기는 못하는 것을 시도하고 모르는 것을 해결하고, 부끄러운 것을 넘어서는 모든 활동과 관련이 있다. 상황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서 이전보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초의 황우와 한의 유방이 패권을 다투던 시절에 칼을 차고 다니던 한신(韓信)이 시장 알패들에게 둘러싸여 싸워보지도 못하고 왈패의 가랑이 사이를 기어갔다. 치욕을 이기지 못하고 칼을 뽑았다면 한신은 한갓 사소한 시비에 칼부림을 한 깡패가 되었을 것이다. 그는 체면이 깎이는 것을 자신이 무너지는 것으로 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위해 칼을 뽑으려는 자신이 그렇게 하지 않도록 용기를 냈고 그 도전을 이겨냈다.
중용(中庸) 20장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지치근용(知恥近勇)이다.
지치근용(知恥近勇)이란 부끄러울 줄 아는 것은 용기에 가깝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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