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탐욕으로 가득하고 몸만 날씬하면 부자가 되고 장수한다고 믿는 세상입니다 요(堯)임금이 화(華)라는 고장을 여행했을 때 국경을 지키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국경을 지키는 사람을 봉인(封人)이라고 합니다. 봉인(封人)이 요(堯)임금을 보고 말을 걸었습니다. "성인이시군요. 부디 성인을 축복하게 해 주십시오. 성인이 장수하시기를 빕니다." 장수하라는 축복을 요임금이 사양합니다. 그러자 봉인은 성인이 부자가 되라고 축복합니다. 요임금은 그것도 사양합니다. 다시 성인께 아들이 많기를 축복한다고 하였습니다. 요임금은 역시 사양합니다. 그래서 봉인이 모두가 바라는 축복을 왜 바라지 않느냐고 묻자 요임금은 연유를 밝힙니다. "아들이 많으면 걱정이 많고, 부자가 되면 귀찮아지고, 장수하면 욕된 일이 많아 덕을 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