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지금 극락에 살고 있습니까? 지옥에 살고 있습니까?
당신은 지금 극락에 살고 있습니까? 지옥에 살고 있습니까? 도인 한 사람이 외딴 산속에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도인은 그곳이 바로 극락이라고 늘 말했습니다. 실직한 거사 한 사람이 그 말을 듣고 그곳를 찾았습니다. 그곳에 당도하자 온몸이 땀으로 젖었습니다. 마침 산사 입구 바로 옆 대나무 숲에서 청량한 바람이 불어와 세파에 시달린 그의 마음까지 씻어 내렸습니다. 밤이 되니 낙락장송 사이로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솟아오르고 맑은 시냇물 소리가 귓가를 즐겁게 했습니다. 거사는 함께 살기를 간청했고, 도인은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그곳 하루의 일과는 이랬습니다. 새벽 3시에 기상하여 예불하고, 좌선, 하루 세 끼 식사는 스스로 만들어 먹고, 설거지는 물론 밭에서 야채도 길러야 했습니다. 마당과 밭에는 웬 잡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