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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존재하는 불화와 분노의 근원은 바로 무지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불화와 분노의 근원은 바로 무지입니다 서양에서 티베트불교를 이끄는 지도자인 앨런 윌리스(Alan Wallace)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득 찬 장바구니를 팔에 안고 보도를 걷고 있는데, 누군가 당신과 강하게 부딪혔다. 당신은 바닥에 넘어지고 장을 본 물건들이 바닥에 흩어진다. 바닥은 깨진 달걀과 토마토 주스로 범벅이 되었다. 당신은 바닥에서 일어나며 이렇게 소리칠 작정이다. “이런 멍청이! 이게 뭐예요. 눈이라도 멀었어요?” 이 말을 뱉으려는 순간, 당신은 부딪힌 사람이 실제로 장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상대도 당신과 부딪혀 그의 장바구니는 터지고 바닥에 떨어졌다. 순간 당신의 화가 사라진다. 대신, 동감하고 걱정하는 마음이 일어난다. “다쳤어요? 도와드릴까요?” 우리가 처한 상황도..

삶의 지혜 2020.08.25

서로 다투면 모자라고 나누면 남습니다

서로 다투면 모자라고 나누면 남습니다 중국 송대(宋代)의 승려인 찬녕(贊寧 919-1002)이 저술한 송고승전(宋高僧傳)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서로 자기만 가지겠다고 다투면 아무리 많은 양이라도 모자랄 수밖에 없고, 함께 나누어 가지려 하면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넉넉하게 남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사람이 대중을 향하여 물었습니다. “작은 솥 하나에 떡을 찌면 세 명이 먹기도 부족합니다. 그러나 천 명이 먹으면 남습니다. 그 이유를 아시는 분?” 아무도 답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멀찍이 서 계시던 노스님이 말했습니다. “서로 다투면 모자라고, 나누면 남지.” 우리는 인생의 길을 혼자서 여행하고 있습니다. 주어진 삶을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 나눔이 필요할 것입니다.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

삶의 묵상 2020.08.20

망각의 강 레테의 신화 이야기 - 과거도 미래도 삶의 시간은 아닙니다

망각의 강 레테의 신화 이야기 - 과거도 미래도 삶의 시간은 아닙니다 페루비아나무릇(peruviana) 플라톤의 는 소크라테스가 소피스트인 글라우콘과 레테 강, 즉 망각의 강의 신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끝맺습니다. 이 신화에 따르면 지상에 살아가는 모든 인간들은 이전에 모두 완전한 세계에서 살아가던 불멸의 순수한 영혼들이었습니다. 어떤 슬픔, 아픔, 다툼도 없이 마냥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이 영혼들 가운데 일부가 무슨 연유에서인지 (아마 권태와 게으름 탓이었으리라) 죄를 짓게 됩니다. 이 유토피아에서 죄 지은 영혼들은 특별한 방법으로 단죄되는데, 그것은 감옥에 갇히는 것입니다. 물론 영혼계에는 감옥이 없습니다. 그들이 갇히는 감옥이란 곧 육신입니다. 인간으로 태어난다는 것은 영혼이 지상으로 유..

삶의 묵상 2020.08.16

어울림과 나눔으로 함께 한다는 그 자체가 기쁨이고 축제입니다

어울림과 나눔으로 함께 한다는 그 자체가 기쁨이고 축제입니다 친절한 동기를 품고 자신의 가장 고귀하고 현명한 의도와 연결할 때 우리는 연민의 눈으로 보는 법을 배웁니다. 그리고 이럴 때 모든 일이 더 잘 풀립니다. 시인이자 영적 교사인 오리아 마운틴 드리머(Oriah Mountain Dreamer)가 어느 뉴에이지 명상 세미나 참가자를 도우며 깨달음을 느끼는 이야기입니다. 아주 길었던 하루가 끝날 무렵, 체구보다 큰 파카를 입은 작고 마른 어느 여성이 자신이 이사벨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혼자 명상을 해도 될까요?” 그녀가 물었습니다. 나는 대답했습니다. “네, 그럼요. 많은 사람이 단체로 명상 수련을 하면 더 수월하다고 말합니다만 혼자 해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혼자 할 때 어려운 점은 규칙성 있게 명상하..

삶의 지혜 2020.08.15

뜻이 굳지 않으면 제 풀에 그만두고 제 스스로 포기하고 만다는 고사성어 자지자기(自止自棄)

뜻이 굳지 않으면 제 풀에 그만두고 제 스스로 포기하고 만다는 고사성어 자지자기(自止自棄) 큰 뜻을 세워야 목적을 이룰 수 있다는 이치를 임금님에게 청한 분이 노수신(盧守愼 1515~1590)이다. 옛 사람들도 높은 산에 올라 수시로 호연지기(浩然之氣)를 키웠기 때문이다. 그는 임금님에게 먼저 뜻을 세울 것을 청한 청선입지소(請先立志疏)를 올렸는데 그 상소(上疎)의 한 대목에 뜻을 높이세우라고 한 구절이 있다. 夫志(부지) 氣之帥也(기지수야) 志之所在(지지소재) 氣必至焉(기필지언) 發奮勇猛(발분용맹) 奮迅興起(분신흥기) 乃有用力處(내유용력처) 登山而不志於絶頂(등산이부지어절정) 是爲自止(시위자지) 掘井而不志於極泉(굴정이부지어극천) 是爲自棄(시위자기) 況爲聖賢大德(황위성현대덕) 而志不立(이지불립) 何以哉(하..

고사 성어 2020.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