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꽃에서 삶의 지혜를 발견하세요

박남량 narciso 2020. 11. 2. 10:47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꽃에서 삶의 지혜를 발견하세요

 

어떤 사람이 여러 종류의 꽃과 나무를 정원에 심었습니다. 열심히 물을 주고 정성을 다해 가꾸었지만 시간이 지나도 꽃이 피지 않았습니다. 시들어가는 꽃과 나무에게 정원이 주인이 물었습니다.
너희는 왜 이렇게 시들어가니?”

은행나무가 말했습니다.
소나무처럼 높은 기품이 없기 때문이랍니다.”

소나무도 힘없이 대답했습니다.
저도 자신이 없어요. 사과나무처럼 맛있는 열매를 맺을 수 없잖아요.”

사과나무도 지지 않고 거들었습니다.
저는 해바라기처럼 크고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없잖아요.”

그때였습니다. 축 늘어진 나무들 사이로 꽃을 피운 들꽃 하나가 보였습니다. 주인이 물었습니다.
모두들 시들어가는데 너만 아름다운 꽃을 피웠구나. 비결이 뭐니?”

들꽃이 살포시 웃으며 답했습니다.
저에게는 작고 소박한 멋이 있답니다. 이런 멋이 사람들에게 기쁨을 준다는 것도 알고 있지요. 이런 제 모습이 사랑스럽고 좋아요. 예쁜 꽃을 피울 수 있어서 저는 너무 행복하답니다."

들꽃은 자기 자신으로 사는 기쁨과 행복을 온전히 느낀 것입니다. 다른 식물이 시들어갈 동안 혼자 꽃을 피운 비결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자연이 인간에게 준 가장 위대한 선물이 꽃입니다. 그래서 꽃들은 즐거운 일에나 슬픈 일에나 우리 곁에서 슬픔을 위로해 주고 기쁨을 축하해 주고 있습니다. 생김새는 물론 꽃이 피고 지는 때는 다르지만 속으로 아픈 만큼 고운 빛깔을 내고 달콤한 향기를 내기도 합니다. 우리의 삶이 꽃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