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726

말에는 진심이 담겨 있어야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말에는 진심이 담겨 있어야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子畏於匡(자외어광) 顔淵 後(안연 후) 子曰(자왈) 吾以女爲死矣(오이여위사의) 曰(왈) 子在(자재) 回 (회) 何敢死(하감사) 공자가 광나라 땅에서 위험한 일을 당했을 때 가장 아끼던 제자 안연(顔淵)이 사라졌다가 한참 후에 나타났습니다. 공자는 혹시 제자에게 무슨 일이 있지 않을까 염려하였는데 제자를 보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습니다. “나는 네가 죽은 줄 알았다.” 그러자 안연이 대답했습니다. “스승님이 계신데 어찌 제가 감히 죽겠습니까?” 논어(論語) 선진편(先進篇)에 나오는 고사입니다. 상대의 말과 함께 상대의 심중에 담긴 의미까지 제대로 읽고서 자신의 마음속의 말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사랑하는 제자가 사라졌..

삶의 묵상 2021.12.16

모든 게 원래 당신의 것이며 당신의 관심을 갈구하는 것들입니다

모든 게 원래 당신의 것이며 당신의 관심을 갈구하는 것들입니다 길거리에 만취해서 쓰러져 있는 주정뱅이를 사람들이 귀족의 집으로 데려가 깨끗이 씻기고 새 옷을 입혀 귀족의 침대에 눕혔습니다. 나중에 잠에서 깨어난 후 모든 사람들이 그에게 아첨하면서 굽실거리며 마치 귀족을 대하듯 그를 대했습니다. 그러자 그 주정뱅이는 자신이 그동안 잠시 정신이 나갔을 뿐 제 정신이 아니었다는 걸 깨닫습니다, 미국의 시인이자 사상가인 랄프 왈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 1803-1882)의 주정뱅이에 관한 유명한 우화로, 주정뱅이 상태에 있지만 이따금 깨어나 이성의 힘으로 자신이 제정신이 아니었다는 걸 깨닫는 우리 인간의 모습입니다. 주정뱅이의 상태로 있던 한 인간이 언젠가는 깨어나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탐..

삶의 묵상 2021.12.09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은 생명의 위험에도 이웃을 배려하는 사람입니다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은 생명의 위험에도 이웃을 배려하는 사람입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덥고 들짐승이 있는 원시림 속 무서움으로 이름난 랑바레네(프랑스어 lambarene)라는 곳에 40여 채의 자그마한 집들이 있습니다. 알버트 슈바이처(Albert Schweitzer 1875-1965) 박사가 의사가 없는 곳에서 고통에 시달리는 원주민들을 위해 세운 병원입니다. 알버트 슈바이처는 1913년 모든 것을 다 저버리고 의사가 없는 곳에서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해 아내와 같이 아프리카로 향했습니다. 그곳에 이르러 그는 병원을 세우고 토인을 돌보아 주며 아프리카인과 유럽인들의 몸이 다르지 않다는 신념으로 일평생을 자유인으로 스스로를 헌신하는 삶을 이어가게 됩니다. 한 번은 "이 같은 야만인들을 고쳐 주기 위하..

삶의 묵상 2021.12.07

시간을 주고받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시간은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주고받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시간은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상인은 자신의 약을 먹으면 일주일에 53분을 절약할 수 있고 그 시간에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어린 왕자를 꾀었다. 상인은 어린 왕자가 53분이 생긴다면 일을 더 많이 해서 돈을 벌겠다는 대답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린 왕자는 만약 53분이 생긴다면 신선한 생물이 있는 곳으로 쉬엄쉬엄 걸어갈 것이라고 했다. 시간의 주인으로서 참된 시간 관리를 하는 현명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upery 1900-1944)의 에 나오는 상인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약을 파는 장면입니다. 붙잡아 놓고 싶어도 잡아지지 않는 것, 그게 시간입니다. 아인슈타인(Albert Einestein)은 ..

삶의 묵상 2021.11.25

불행과 비극 앞에서 익숙해질 수 있는 사람은 결코 없습니다

불행과 비극 앞에서 익숙해질 수 있는 사람은 결코 없습니다 30대 러시아 귀족 알렉산드로 로스토프 백작은 모스코바에 자리한 매트로폴 호텔의 스위트 룸 장기 투숙자로 화려한 귀족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볼세비키 시절의 러시아에서 귀족의 삶이란 이미 비극에 한 발을 들여놓고 있는 셈이니 그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몇 년 전에 쓴 시(詩) 한 편이 볼세비키의 눈 밖에 나는 바람에 종신 가택연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가 연금된 가택은 다름 아닌 호텔이었습니다. 물론 화려한 스위트 룸 대신 창고로나 쓰면 알맞을 방 한 칸이 제공되었습니다. 호텔 안에서는 마음대로 다녀도 되지만 한 발자국이라도 밖으로 나가는 날에는 당장 총살형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귀족의 삶이 운명의 여신의 손길에 의해 하루아침에..

삶의 묵상 2021.11.24

세상에는 의미 없는 상처와 고통은 없다는 것 아세요

세상에는 의미 없는 상처와 고통은 없다는 것 아세요 유태인들이 나치로부터 탈출하도록 도와주었다는 이유로 코리(Corrie)와 그녀의 언니 벳시(Betsy)가 라벤스부륵(Ravensbruck)이라는 나치의 수용소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곳은 유태인들이 거쳐 간 수용소 가운데 가장 견디기 힘든 열악한 곳이었습니다. 좁은 공간에 이들이 득실거렸습니다. 그곳에 들어간 첫날, 그들은 늘 그래 왔듯이, 몰래 숨겨 간 성경을 읽었습니다. 그 날의 말씀은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이었습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5,16-18). 언니 벳시는 말씀대로 새로운 환경의 모든 것에 대해서 감사의 기도를 드리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코리는 이들이 득실거리는 환경에 대해..

삶의 묵상 2021.11.16

우리가 할 일은 세상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세상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수일 전에 사고로 남편을 잃고 쌍둥이 아이를 해산한 여인의 영혼을 데려가기 위해 땅에 내려온 천사에게 여인은 빌고 있었습니다. 내가 죽으면 이 아이들은 누가 돌보느냐는 여인의 읍소에 천사는 빈손으로 하늘로 올라갑니다. 딱한 어머니의 영혼을 데려올 수 없었다는 천사의 말에 히느님은 다시 천사를 내려 보내 그 여인의 영혼을 가져갑니다. 천사는 하느님의 노여움을 사서 날개를 잃고 인간 미하일이 되어 지상으로 추방당하게 됩니다. 미하일은 가난한 구두장이 시몬에 의해 구둣방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어느 날 쌍둥이 아이를 거두어 키우는 부부가 아이들의 구두를 맞추기 위해 아이와 함께 방문하였습니다. 쌍둥이 아이는 미하일이 하늘로 데려간 여인의 갓난아이였습니다. 미하일은 어머..

삶의 묵상 2021.10.26

스스로 자신을 낮추고 비우는 태도를 보일 때 겸허한 마음이라고 합니다

스스로 자신을 낮추고 비우는 태도를 보일 때 겸허한 마음이라고 합니다 1808년 고향곡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작곡가 하이든(Franz Joseph Haydn 1732-1809)이 작곡한 오라토리오 천지창조(The Creation)가 연주되었습니다. 연주회에는 하이든도 참석했습니다. 연주가 끝난 후 사회자는 이 곡을 작곡한 하이든 선생이 이 자리에 참석하였다고 소개하였습니다. 모든 청중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하이든에게 우레 같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때에 하이든은 하늘을 우러러보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작품은 나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로부터 온 것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어떤 조건 속에서도 자신의 마음의 평화를 지켜갑니다. 또 이웃에게 평화의 마음을 전해주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모든 영..

삶의 묵상 2021.10.22

가치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는 완전히 다른 세상을 사는 것과 같습니다

가치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는 완전히 다른 세상을 사는 것과 같습니다 독일의 유명한 작곡가 헨델의 일화입니다. 어느 날 헨델이 가발을 잃어버렸습니다. 당시에 가발은 매우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난처해하고 있을 때 한 아름다운 아가씨가 그의 가발을 찾아주었습니다. 그녀는 근처 이발관에서 일하는 아가씨였습니다. 그 후 헨델은 고마운 마음으로 그녀를 자주 찾았습니다. 그리하여 여인에게 자신의 오라토리오 메시아(Messiah)의 친필 악보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녀를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헨델은 그 이발관을 다시 찾았습니다. 헨델이 사랑하는 아가씨는 헨델이 온 줄 모르고 한 손님의 머리를 만지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무심코 다른 이발사에게 ‘머리를 말게 악보 몇 장만 갖다 주세요..

삶의 묵상 2021.10.20

누군가 항상 있던 자리가 어느 날 텅 비어 있는 걸 보는 순간 알았습니다

누군가 항상 있던 자리가 어느 날 텅 비어 있는 걸 보는 순간 알았습니다 사람은 없어 봐야 그 빈자리를 안다. 있던 가구를 치울 때면 오히려 그 자리가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사람은 다르다. 그 사람의 빈자리가 드러나면서 다가오는 서글픔과 불편함····· 그것은 때론 그리움으로까지 이어지지 않던가. 한수산의 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빈자리는 사전적 의미로 사람이 앉지 아니하여 비어 있는 자리입니다. 사람의 가치는 그 사람이 남긴 빈자리의 넓이와 길이로 가늠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종종 너무나도 평범한 것들의 소중함을 잊으며 살아갑니다. 그 사람의 빈자리를 알게 될 때 진정한 사랑도 느끼게 됩니다. 마주 보고 이야기했던 그 일상이 얼마나 고마운 일이었는지를 느낍니다. 소설가 신달자 씨가 어느 ..

삶의 묵상 2021.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