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726

겸손은 자기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자기를 세우는 것입니다

겸손은 자기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자기를 세우는 것입니다 어느 날, 영국 병사 두 명이 끙끙대며 커다란 통나무를 옮기고 있었습니다. 통나무가 워낙 무거워서 땀을 줄줄 흘리고 있었습니다. 병사들의 지휘관은 바위에 걸터앉은 채 “젊은 녀석들이 왜 그렇게 힘이 없어? 어서 옮기지 못해!” 호통을 치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때 말을 타고 지나던 웬 신사가 지휘관에게 당신이 함께 병사들을 거들어 주면 금방 옮길 텐데 왜 가만히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지휘관은 “나는 병사들을 지휘하는 상관입니다. 일은 병사들 몫.”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지휘관의 대답에 신사는 나라도 도와줘야겠다며 윗옷을 벗고 병사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통나무를 옮겼습니다. 그러고는 다시 말에 올라탔습니다 그제야 지휘관이 당신이 누구인지..

삶의 묵상 2022.10.11

죽음이 가까이 다가오는 기척이 느껴지면 마지막으로 최대한의 정열을 쏟으세요

죽음이 가까이 다가오는 기척이 느껴지면 마지막으로 최대한의 정열을 쏟으세요 삶의 마지막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노인이 있다면 그를 붙잡고 이렇게 묻고 싶다. “당신은 이제 삶의 끝자락에 와 계시군요. 백 세 혹은 그 이상의 나이가 당신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생을 돌이켜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얼마나 많은 시간을 채권자에게 빼앗겼는지요? 얼마나 많은 시간을 애인에게 또 후원자에게 그리고 부부싸움을 하느라 빼앗겼습니까? 얼마나 많은 시간을 도시를 활보하는 것에 보냈나요? 거기에 본인의 잘못으로 생긴 질병을 더하고 하릴없이 낭비한 시간까지 더해보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적은 시간만 남을 겁니다.” 그간 스스로를 위해 쓴 시간을 계산해보자는 세네카(Lucius Annaeus Seneca BC4-65)의..

삶의 묵상 2022.09.30

바로 지금이지 그때가 따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닙니다

바로 지금이지 그때가 따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닙니다 “即是現今(즉시현금) 更無時節(갱무시절) 바로 지금이지 그때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임제 선사의 법문만이 아니고 부처님과 조사들이 한결같이 해 온 말씀입니다. 우리는 평소대로 오늘을 살고 있을 뿐이지 미래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습니다. 어떤 계획도 필요 없습니다. 그 시절이 우리를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순간순간 살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이런 교훈이 전해집니다. 과거를 따라 가지 말고 미래를 기대하지 말라. 한번 지나가 버린 것은 이미 버려진 것.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다만 현재의 일을 자세히 살펴 잘 알고 익히라. 오늘 할 일을 부지런히 행하라. 누가 내일의 죽음을 알 수 있으랴. 아함경(阿含經)에 나오는 부처님의..

삶의 묵상 2022.08.04

성취에 대한 삶의 비밀은 어떻게 하는 게 자신의 운명인지 찾아내는 것입니다

성취에 대한 삶의 비밀은 어떻게 하는 게 자신의 운명인지 찾아내는 것입니다 성취와 관련해서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첫 번째 부류는 무언가를 성취한 사람을 볼 때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아니고 왜 그 사람이지?” 두 번째 부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도 했는데 나라고 왜 안 되겠는가?” 로마 황제이자 스토아학파(stoicism)이자 철학자이기도 했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 Antoninus)는 그의 저서 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스스로를 위해 아주 어려운 일을 하고자 한다면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상상하지 말라. 그것이 가능한 일이라 생각하라. 인간의 본성에 적절한 일이라면 당신 또한 쉽게 성취할 수 있다.” 첫째 부류는 성취를 제로섬 게임으로 생각합니다. 자원은..

삶의 묵상 2022.07.26

우리는 현재만을 소유합니다 그러나 현재에도 만료일이 있다는 사실을 아세요

우리는 현재만을 소유합니다 그러나 현재에도 만료일이 있다는 사실을 아세요 3천년을 살아간다고 할지라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인생을 살 수 있다고 할지라도 명심하라. 우리가 잃어버리는 것은 현재 우리가 영위하고 있는 순간의 삶이며 소유할 수 있는 것 또한 지금 이 순간의 삶뿐이다. 긴 삶이든 짧은 삶이든 동일하다. 우리 모두가 소유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스쳐 지나가고 있는 현재밖에 없다. 과거를 잃어버리거나 미래를 잃어버릴 수는 없다. 어떻게 지금 갖고 있지 않은 것을 잃어버릴 수 있겠는가? 로마 황제이자 스토아학파(stoicism)이자 철학자이기도 했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 Antoninus)의 저서 에 실린 글입니다. 우리는 참 많은 것을 기대하며 살아갑니다. 이미 지나가버..

삶의 묵상 2022.07.05

순간적인 충동이나 부정적인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세요

순간적인 충동이나 부정적인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세요 요즘은 아껴 쓸 돈조차 없지만 나는 뭐든지 아껴야 한다. 여기서 오래 버티려면 건강한 체력과 힘을 아껴야 한다. 나는 나의 정신, 나의 생각, 나의 영혼을 아껴야 한다. 나는 흐르는 눈물을 오래오래 아껴야 한다. 나는 인내성을 가지고 많은 것을 아껴야 하지만 내게 부족한 따뜻한 감정과 선한 마음은 더 아끼고 아껴야 한다. 하느님이 주신 선물을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것마저 잃어버리면 무척 슬플 갓이다. 제2차 세계대전 시기, 나치의 강제수용소에 끌려간 유대인 소녀 마샤 포르추크 스크라푸치(Marsha Forchuk Skrypuch)가 그곳에 머물면서 남긴 글입니다. 소녀는 절박한 상황에서도 눈물을 참고 불안과 공포를 견..

삶의 묵상 2022.04.29

마음의 귀마개는 어른들이 필수적으로 장만해야 하는 인생 아이템입니다

마음의 귀마개는 어른들이 필수적으로 장만해야 하는 인생 아이템입니다 시카고의 한 대형 백화점에서 아주 흥미로운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이 백화점의 고객 상담실 창구 앞에는 많은 고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었습니다. 그들은 창구를 맡은 한 직원에게 쇼핑과 관련된 온갖 불편과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어떤 이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크게 흥분했고, 어떤 이는 직원을 향해 험한 말까지 쏟아냈습니다. 이렇게 적대적인 고객들을 상대하면서도 창구의 직원은 시종일관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었습니다. 창구 직원의 침착하면서도 여유 있는 태도에 모두가 감탄했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 한 가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여직원 뒤에 또 다른 직원이 한 명 서서 부지런히 쪽지에 뭔가를 적어 건네주는 것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창구의..

삶의 묵상 2022.04.26

어떤 사람이 참되고 거짓되며 옳고 그름을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어떤 사람이 참되고 거짓되며 옳고 그름을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일찍이 몇 사람의 벗들이 함께 살면서 덕을 닦았습니다. 그런데 그들 가운데 죄를 저지른 사람이 생겼습니다. 이에 그를 잡아 덕이 높은 사람인 모세 앞에 끌고 가서는 그의 죄를 판결해 주기를 부탁하였습니다. 그런데 모세는 모래주머니를 들고 와서는 그것을 자신의 어깨에 짊어지고 걸어갔습니다. 사람들이 그 까닭을 물었습니다. 모세는 모래주머니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것은 나의 죄입니다. 나의 죄가 나를 누르고 있는데도 아직까지 그것을 모두 알아서 없애지도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무슨 겨를에 남의 죄를 판단하겠습니까?” 사람들은 남의 일에 대해서는 공평한 마음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허위가 많을 수 있다고 근심해야 합니다...

삶의 묵상 2022.04.19

충분히 생각했고 충분한 자료도 찾았다면 결정을 내려라 그리고 행동하라

충분히 생각했고 충분한 자료도 찾았다면 결정을 내려라 그리고 행동하라 기원전 49년, 카이사르는 갈리아를 정복한 후 기세등등하게 루비콘강을 건넜습니다. 당시 로마제국의 법률은 어떤 장군도 군대를 이끌고 루비콘강을 건널 수 없고 지키지 않는 경우 반란으로 여긴다고 규정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카이사르는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군대를 대동하지 않고 강을 건넌다면 로마제국에서 자신은 정적의 공격을 받을 것이 뻔하고, 군대를 이끌고 로마제국으로 진입한다면 대전이 발발할 게 뻔했기 때문입니다. 막료들과 논의를 거친 카이사르는 최후의 결정을 하며 명언을 남겼습니다. “알레아 약타 에스트(alea iacta est)!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카이사르는 군대를 이끌고 루비콘강을 건넙니다. 카이사르의 이름은 역사뿐 ..

삶의 묵상 2022.04.12

행복한 인간은 어떤 모습인지를 발견하고 그것의 여러 모습을 생각해 보세요

행복한 인간은 어떤 모습인지를 발견하고 그것의 여러 모습을 생각해 보세요 천사 다미엘은 시간의 흐름과 변화를 초월하여 영원히 살며 순수하게 존재하는 천사의 삶보다는 육체가 움직이는 것을 느끼고,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느끼며, 풀냄새와 꽃향기를 맡고, 커피를 마시며 담배도 피우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서 지금, 현재 살아 있음을 온몸으로 느끼는 그러한 인간의 삶을 동경합니다. 그래서 어느 날 천사 다미엘은 인간이 되기로 결심합니다. 이러한 다미엘의 모습에 천사 카시엘은 우려를 표하며 만류하지만 다미엘은 결국 인간이 됩니다. 마침내 인간이 되어 모든 작은 일상적인 일에서도 무한한 감동과 환희를 맛보는 다미엘의 모습은 순진무구하고 숭고해 보입니다. 이야기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동경하여 마침내 ..

삶의 묵상 2022.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