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시 / 장미꽃 장 미 꽃 글 / 박 효 찬 오던 길 그 모습처럼 순간의 그 모습처럼 장미꽃 한아름 듬뿍 안고 불꽃처럼 내 앞에선 그대 어찌 몰랐을까 제일 좋아하는 장미꽃 그대 정열적인 사랑이라며 아르켜주네 안개꽃 사이로 삐쭉이 고개 내민 장미꽃 송이 여인은 심장속의 피가 불꽃에 타버릴것 같아 장미꽃 한아름 .. 꽃시 사랑 2007.05.23
꽃시 / 박꽃 박 꽃 글 / 주 인 자 초가집 지붕 위에 어릿한 반딧불이 날아오면 뒤이어 달빛도 함께 온다. 그제서야 고집 센 박꽃은 얼굴을 들고 새벽별이 뜰 때까지 달빛바라기를 한다. 사랑을 시작하고 온 밤을 행복에 들떠 노닐다가 그 사랑의 영원함을 위해 달빛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박꽃. 햇빛 받은 초라한 껍.. 꽃시 사랑 2007.05.19
꽃시 / 들꽃처럼 들 꽃 처 럼 시 / 조병화 들을 걸으며 무심코 지나치는 들꽃처럼 삼삼히 살아갈 수는 없을까 너와 내가 서로 같이 사랑하던 것들도 미워하던 것들도 작게 피어난 들꽃처럼 지나가는 바람에 산들산들 삼삼히 흔들릴 수는 없을까 눈에 보이는 거, 지나가면 그뿐 정들었던 사람아, 헤어짐을 아파하지 말자.. 꽃시 사랑 2007.04.25
서지월 문학 시비 / 비슬산 참꽃 대구 비슬산 비슬산 참꽃 시 / 서 지 월 비슬산 참꽃 속에는 조그만 초가집 한 채 들어있어 툇마루 다듬잇돌 다듬이 소리 쿵쿵쿵 가슴 두들겨 옵니다. 기름진 땅 착한백성 무슨 잘못 있어서 얼굴 붉히고 큰일 난 듯 큰일난 듯 발병이 나 버선발 딛고 아리랑 고개 넘어왔나요 꽃이야 오천년을 흘러 피었.. 문학 시비 2007.04.23
꽃시 / 꽃잎 꽃 잎 시 / 이 정 하 그대를 영원히 간직하면 좋겠다는 나의 바람은 어쩌면 그대를 향한 사랑이 아니라 쓸데없는 집착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대를 사랑한다는 그 마음마저 버려야 비로소 그대를 영원히 사랑할 수 있음을.. 사랑은 그대를 내게 묶어 두는 것이 아니라 훌훌 털어 버리는 것임을.. 오늘 .. 꽃시 사랑 2007.04.21
꽃시 / 들 꽃 들 꽃 시 / 구 광 렬 주인 없어 좋아라 바람을 만나면 바람의 꽃이 되고 비를 만나면 비의 꽃이 되어라 이름 없어 좋아라 송이송이 피지 않고 무더기로 피어나 넓은 들녘에 지천으로 꽂히니 우리들 이름은 마냥 들꽃이로다 뉘 꽃을 나약하다 하였나 꺾어 보아라 하나를 꺾으면 둘 둘을 꺾으면 셋 셋을 .. 꽃시 사랑 2007.04.18
복사꽃을 좋아한 사람들 복사꽃을 좋아한 사람들 청초한 자태를 보이며 함초롬히 피어있는 옛날부터 사랑받아 온 복사꽃 짧은 순간이지만 아름다운 순간 아름다운 향기를 담았는데 좀 오래갔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면서 꽃향기의 여운이 가장 예쁘게 핀 그 모습에 눈길을 한번이라도 더 주려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복사.. 꽃과 문화 2007.04.12
꽃시 / 들꽃 언덕에서 들꽃 언덕에서 시 / 유안진 들꽃 언덕에서 알았다 값비싼 화초는 사람이 키우고 값 없는 들꽃은 하느님이 키우시는 것을 그래서 들꽃 향기는 하늘의 향기인 것을 그래서 하늘의 눈금과 땅의 눈금은 언제나 다르고 달라야 한다는 것도 들꽃 언덕에서 알았다. 꽃시 사랑 2007.04.10
꽃시 / 난초 난 초 시 / 용혜원 나의 삶이 어디쯤에서 시작했나요. 목숨으로도 못다 할 고백을 솟아오르는 분수처럼 그대를 위하여 가슴을 열어 놓았습니다. 청초롬한 여인의 몸가짐으로 그대 곁에 온 생애를 지내고 싶은 마음은 그대 가슴에 나의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정성을 다하는 그대 마음으로 나.. 꽃시 사랑 2007.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