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돈목의 산의 말씀 부산 성지곡수원지 시가 있는 숲 산 의 말 씀 글 / 박 돈 목 산의 말씀은 작년에도 올해도 꼭 같은 말씀 솔바람 소리도 산의 말씀 바위 밑에 꼴꼴 흐르는 개울물 소리도 산의 말씀 붉게 타는 진달래도 산의 말씀 산의 말씀은 작년에도 올해도 꼭 같은 말씀 문학 시비 2005.09.21
퇴계 이황의 도산 십이곡 부산 성지곡수원지 시가 있는 숲 도 산 십 이 곡 (陶山十二曲) 글 / 퇴계 이 황 청산은 어띠하야 만고에 프르르며 유수난 어찌하야 주야에 궂지 아니난고 우리도 그치지 말아 만고상청하리라 (도산 십이곡 중 제십일곡) 문학 시비 2005.09.12
김남조의 산에게 나무에게 부산 성지곡수원지 시가 있는 숲 산 에 게 나 무 에 게 글 / 김 남 조 산은 내게 올 수 없어 내가 산을 찾아 갔네 나무도 내게 올 수 없어 내가 나무 곁에 섰었네 산과 나무들과 내가 친해진 이야기 산은 거기에 두고 내가 산을 내려 왔네 내가 나무를 떠나 왔네 그들은 주인 자리에 나는 바람 같은 몸 산.. 문학 시비 2005.09.09
정상구의 흐르는 소리 - 시비를 찾아서 부산 성지곡수원지 수원지 쉼터 흐 르 는 소 리 글 / 정 상 구 하늘 꽃 피는 아침 노을 바라보면 내 마음 원형되어 굴러 끝 간데 없이 보이지 않는 지평 하나되라 이른다 맑은 바람 스쳐가면 웬 일인지 웬 일인지 아 하늘문 여는 소리 밖의 흐르는 소리 있어 탐욕과 삶의 추 훨훨 버리라 뇌인다 아롱지는 .. 문학 시비 2005.09.08
이주홍의 해같이 달같이만 부산 동래금강공원 산책길 해 같 이 달 같 이 만 글 / 이 주 홍 어머니라는 이름은 누가 지어 냈는지 모르겠어요 어...머...니... 하고 금시로 따스해 오는 내 마음 아버지라는 이름을 누가 지어 냈는지 모르겠어요 아...버...지... 하고 불러보면 오오-하고 풍겨오는 듯 목소리 참말 이 세상에선 하나밖에 .. 문학 시비 2005.09.07
이영도의 단란, 석류, 모란-시비를 찾아서 부산 동래금강공원 산책길 단 란 아이는 글을 읽고 나는 수를 놓고 심지 돋우고 이마를 맞대이면 어둠도 고운 애정에 삼가한 듯 둘렸다. 석 류 다스려 다스려도 못 여밀 가슴 속을 알알 익은 고독 기어이 터지는 추정(秋睛) 한 자락 가던 구름도 처마 끝에 머문다 모 란 여미어 도사릴수록 그리움은 아.. 문학 시비 2005.09.06
최계락의 꽃씨-시비를 찾아서 부산 동래금강공원 산책길 꽃 씨 글 / 최 계 락 꽃씨 속에는 파아란 잎이 하늘거린다 꽃씨 속에는 빠알가니 꽃도 피어서 있고 꽃씨 속에는 노오란 나비 떼가 숨어있다 문학 시비 2005.09.05
이은상의 심산풍경-시비를 찾아서 부산 성지곡수원지 시가 있는 숲 심 산 풍 경 글 / 이 은 상 도토리 서리나무 썩고 마른 고목 등걸 천년 비 바람에 뼈만 앙상 남았어도 역사는 내가 아느니라 교만스레 누웠다 풋나기 어린나무 저리사 우쭐대도 숨기신 깊은 뜻이야 나 아니고 누가 알랴 다람쥐 줄을 태우며 교만스레 누웠다 문학 시비 2005.09.02
원광의 촛불-시비를 찾아서 부산 용두산공원 산책길 촛 불 글 / 원 광 춤추며 꿈꾸도다 기도하며 춤추도다 슬픔 뚝뚝 무너지는 영혼 춤추는 빛의 빈 터에 어둠을 채우오다 침묵으로 말하는 저 빛의 어둠 어둠의 함성 부산 용두산공원 산책길에는 9 개의 문학시비가 있습니다. 용두산공원에 가시는 길이 있으시면 관심을 가져 주시.. 문학 시비 2005.09.01
장하보의 원-시비를 찾아서 부산 용두산공원 산책길 원(願) 글 / 장 하 보 한 줄기 소나기처럼 그렇게 왔다가는 와락 달려드는 그리움의 한 나절을 어이해 몸속에 붙들어 잠재울 수 있을까 허공을 건너듯이 무한으로 가는듯이 그 조촐한 가슴으로 밋밋이 솟은 산정 어이해 그 속속들이 깃들어 잠들 수가 있을까 문학 시비 2005.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