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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지금이지 그때가 따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닙니다

바로 지금이지 그때가 따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닙니다 “即是現今(즉시현금) 更無時節(갱무시절) 바로 지금이지 그때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임제 선사의 법문만이 아니고 부처님과 조사들이 한결같이 해 온 말씀입니다. 우리는 평소대로 오늘을 살고 있을 뿐이지 미래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습니다. 어떤 계획도 필요 없습니다. 그 시절이 우리를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순간순간 살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이런 교훈이 전해집니다. 과거를 따라 가지 말고 미래를 기대하지 말라. 한번 지나가 버린 것은 이미 버려진 것.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다만 현재의 일을 자세히 살펴 잘 알고 익히라. 오늘 할 일을 부지런히 행하라. 누가 내일의 죽음을 알 수 있으랴. 아함경(阿含經)에 나오는 부처님의..

삶의 묵상 2022.08.04

내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한다는 고사성어 무괴아심(無愧我心)

내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한다는 고사성어 무괴아심(無愧我心) 군자의 손가락은 자신을 가리키고 소인의 손가락은 남을 향한다. 이 말은 소인은 일이 잘못되거나 허물이 생기면 그 탓을 남에게서 찾는다는 의미이다. 명(明)나라 정치가이자 시인인 유기(劉基)는 소인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豈能盡如人意 但求無愧我心 (개능진여인의 단구무괴아심) 어떻게 다른 사람들의 뜻을 다 헤아릴 수 있겠는가. 다만 내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기를 구할 뿐이다.” 신이 아닌 이상 부끄러움이 없는 인간은 세상에 없다. 자신의 흠결과 허물을 부끄러워할 줄 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군자는 허물을 자기 안에서 찾는다. 나의 부끄러운 행동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 자신은 알기 때문이다. 명나라 정치가인 유기(劉基)의 말에서 유래되..

고사 성어 2022.07.30

성취에 대한 삶의 비밀은 어떻게 하는 게 자신의 운명인지 찾아내는 것입니다

성취에 대한 삶의 비밀은 어떻게 하는 게 자신의 운명인지 찾아내는 것입니다 성취와 관련해서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첫 번째 부류는 무언가를 성취한 사람을 볼 때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아니고 왜 그 사람이지?” 두 번째 부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도 했는데 나라고 왜 안 되겠는가?” 로마 황제이자 스토아학파(stoicism)이자 철학자이기도 했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 Antoninus)는 그의 저서 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스스로를 위해 아주 어려운 일을 하고자 한다면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상상하지 말라. 그것이 가능한 일이라 생각하라. 인간의 본성에 적절한 일이라면 당신 또한 쉽게 성취할 수 있다.” 첫째 부류는 성취를 제로섬 게임으로 생각합니다. 자원은..

삶의 묵상 2022.07.26

작은 것도 많이 모이면 큰 것이 된다는 고사성어 토적성산(土積成山)

작은 것도 많이 모이면 큰 것이 된다는 고사성어 토적성산(土積成山) 중국 전한(前漢)의 유학자로 학문적 업적을 남긴 유향(劉向 BC77-BC6)이 편찬한 설원(說苑)에 실린 글이다. 설원(說苑)은 중국 고대로부터 시작하여 유향이 살던 한(漢) 나라 때까지의 갖가지 교훈적 일화(逸話)와 명언, 경구 등이 망라되어 있으며 유가(儒家)의 통치이념과 윤리도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편찬하였다. 人才雖高, 不務學問, 不能致聖(인재수고 불무학문 블능치성) 水積成川, 則蛟龍生焉(수적성천 즉교룡생언) 土積成山, 則豫樟生焉(토적성산 즉예장생언) 學積成聖, 則富貴尊顯至焉(학적성성 즉부귀존현지언) 사람의 재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배우고 익히는 것에 힘쓰지 아니하면 성인에 이를 수가 없다. 물이 모여 내가 이루어져야 교룡..

고사 성어 2022.07.16

비판은 자존심이란 화약고에 폭발을 일으키기 쉬운 위험한 불씨입니다

비판은 자존심이란 화약고에 폭발을 일으키기 쉬운 위험한 불씨입니다 우리가 존경하는 미국의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 1809-1865) 대통령은 인류 역사상 인간의 마음을 가장 잘 움직인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그도 처음부터 모두를 다 이해하는 사람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젊은 시절의 그는 사람들을 조롱하거나 비판하기를 잘 했다고 합니다. 이때의 쓰라린 경험을 계기로 링컨은 사람과의 관계, 사람을 대하는 법에 대해 돌아보게 됩니다. 그 후 링컨은 자신의 감정에 치우쳐 누군가를 비난하는 말을 삼가 하기 시작합니다. 링컨은 종종 자신의 부하, 장성, 심지어 친구들 때문에 미칠 듯한 분노에 사로잡히곤 했습니다. 하지만 대놓고 직접 말하지 않고 장문의 편지를 썼습니다. 그는 편지에 그들..

삶의 지혜 2022.07.13

우리는 현재만을 소유합니다 그러나 현재에도 만료일이 있다는 사실을 아세요

우리는 현재만을 소유합니다 그러나 현재에도 만료일이 있다는 사실을 아세요 3천년을 살아간다고 할지라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인생을 살 수 있다고 할지라도 명심하라. 우리가 잃어버리는 것은 현재 우리가 영위하고 있는 순간의 삶이며 소유할 수 있는 것 또한 지금 이 순간의 삶뿐이다. 긴 삶이든 짧은 삶이든 동일하다. 우리 모두가 소유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스쳐 지나가고 있는 현재밖에 없다. 과거를 잃어버리거나 미래를 잃어버릴 수는 없다. 어떻게 지금 갖고 있지 않은 것을 잃어버릴 수 있겠는가? 로마 황제이자 스토아학파(stoicism)이자 철학자이기도 했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 Antoninus)의 저서 에 실린 글입니다. 우리는 참 많은 것을 기대하며 살아갑니다. 이미 지나가버..

삶의 묵상 2022.07.05

물 한 방울의 은혜도 넘치는 샘물로 갚는다는 것을 생각하세요

물 한 방울의 은혜도 넘치는 샘물로 갚는다는 것을 생각하세요 중국 전국시대에 중산(中山)이라는 이름의 작은 나라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중산국의 왕이 명사들을 불러 연회를 베풀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준비한 양고기탕이 부족해서 초대받은 사람들 중 몇몇이 식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중 한 사람이 불만을 품고 초나라 왕을 찾아가서 중산국을 공격하라고 부추겼습니다. 강국인 초나라가 중산국을 치는 것은 손쉬운 일이었습니다. 초나라의 공격을 받은 중산국은 힘없이 무너졌고 왕은 나라 밖으로 도망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피난길에 오른 왕은 두 사람이 창을 들고 자신을 따르는 것을 보고 물었습니다. “그대들은 누구인가?” 두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예전에 어떤 사람이 굶어 죽을 지경에 놓였는데 그때 왕께서 하사하신 음식..

삶의 묵상 2022.06.30

남이 화(禍)를 입는 것을 보고 기뻐한다는 고사성어 행재요화(幸災樂禍)

남이 화(禍)를 입는 것을 보고 기뻐한다는 고사성어 행재요화(幸災樂禍) 노(魯) 나라 좌구명(左丘明)이 쓴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나오는데 행재(幸災)는 희공(僖公)조에, 요화(樂禍)는 장공(莊公)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진(晉)나라 혜공(惠公)은 왕에 오르기 전 망명하였던 이웃 진(秦)나라에 성 다섯 성을 준다고 약속하고 도움을 받았다. 왕이 되자 약속을 저버린 혜공은 어느 해 나라에 큰 흉년이 들자 이번에는 이웃에 식량을 요청했다. 진(秦)나라로서는 괘씸하지만 천재는 도와야 한다는 대부 백리해(百里奚)의 권유로 식량을 주었다. 이번에는 진(秦)나라가 흉년이 들어 진(晉)나라 혜공에게 도움을 청하자 거절당했다. 이때 경정(慶鄭)이란 대부가 背施無親 幸災不仁(배시무친 행재불인) 베풂에 등 돌린다면 외롭..

고사 성어 2022.06.25

날아다니는 나방이 불속으로 들어간다는 고사성어 비아부화(飛蛾赴火)

날아다니는 나방이 불속으로 들어간다는 고사성어 비아부화(飛蛾赴火) 중국 당(唐)나라 요사렴(姚思廉)이 편찬한 양서(梁書) 도개전(到漑傳)애 나오는 중국 남조(南朝) 양(梁)나라 고조(高祖)인 무제(武帝) 때 훌륭한 문장력을 지닌 정치가였던 도개(到漑)와 그의 손자 도신(到藎)과의 일화이다. 도개는 키가 팔척장신인데다 위풍이 당당하였고 청렴 결백을 생명보다 귀중하게 여겨 항상 심신을 수양하는데 힘썼다. 또한 생활이 검소해서 집안에는 고작 의자 하나가 있었을 뿐이었고 10년에 한 번씩 관모와 신발을 바꿀 정도였다고 한다. 너무나 남루해 보여 천자가 행차할 때 통행금지를 당하여 조관(朝官)의 증명을 내보여야 하는 때도 있었다. 도개는 손자 도신과 함께 무제를 수행하여 경구(京口 지금의 江蘇省 鎭江)의 북고루(..

고사 성어 2022.06.18

본질에서 어긋난 소용없는 일을 하는 것을 말하는 고사성어 사족(蛇足)

본질에서 어긋난 소용없는 일을 하는 것을 말하는 고사성어 사족(蛇足) 초(楚)나라의 소양(昭陽) 당시 재상이었다. 다음은 전국책(戰國策)에 실려 있는 고사이다. 소양은 초나라를 위하여 위나라를 징벌하여 군대를 무너뜨리고 장군을 죽이고 여덟 개의 성을 빼앗자 이번에는 선봉부대를 돌려 제(齊)나라를 공격했다. 진진(陳軫)이라는 설객(說客)이 제나라의 위왕(威王)을 위하여 사자로 나서서, 소양을 만나 재배하고 전쟁에 이긴 것을 축하하고 몸을 일으켜 물었다. “초나라 법에는 군대를 무너뜨리고 장군을 죽였을 경우 벼슬은 어떻게 됩니까?” 소양이 말했다 “벼슬은 최고의 공로에 해당하는 벼슬이고 작위는 최고의 작위가 될 것입니다.” 진진이 말했다. “다시 그보다도 귀한 벼슬은 무엇일까요?” 소양이 대답했다. “오직 ..

고사 성어 2022.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