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어떤 기도 어떤 기도 적어도 하루에 여섯 번은 감사하자고 예쁜 공책에 적었다. 하늘을 보는 것 바다를 보는 것 숲을 보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기쁨이라고 그래서 새롭게 노래 하자고 먼 길을 함께 갈 벗이 있음은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기쁜 일이 있으면 기뻐서 감사하고 슬픈 일이 있으면 슬픔 중에도 감사하자.. 삶의 묵상 2008.02.19
묵상 / 잊지 마십시오 잊지 마십시오 자신의 기억력에 대해 책임을 지십시오. 기억 속에 무엇을 남기려는지 세심하게 주의하십시오. 삶이 빠르게 지나 버리는 동안 좋은 것들이 기억 속에 영원히 남아 있도록 유의하십시오. 무엇보다도 당신의 잘못과 슬픔을 되씹지 않도록 하십시오. 해결이 필요한 것은 해결을 하고 그쯤.. 삶의 묵상 2008.02.17
묵상 / 행복하십시오 행복하십시오 당신은 지금 이 순간 진정으로 행복하십니까? 아니면 어린시절까지 먼 과거의 세월을 더듬어야 당신 삶의 행복을 찾아낼 수 있습니까? 지금 막 그것을 발견하고 있다면 아마 당신은 행복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행복하십시오. 행복이 있을 때마다 그것을 두 팔로 .. 삶의 묵상 2008.02.15
꽃시 / 복수초 복수초 눈 쌓인 겨울 한라산 눈과 얼음 뚫고 피는 꽃 눈과 얼음 녹이며 피는 눈색이꽃 생명력이 끈질겨 복수초 한라산에서 가장 먼저 피는 元日草 너를 바라보는 그곳 언제나 동트는 아침 옷깃 스치는 그곳 언제나 그윽한 향기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부서지는 햇살 너의 눈길 닿는 곳 고해소 한 채 너.. 꽃시 사랑 2008.02.14
묵상 / 강둑을 거닐며 강둑을 거닐며 멀리 지는 해를 보며 그대와 말없이 강둑을 거닐며 생각합니다. 내가 지껄이는 말들이 제아무리 보석 같다 해도 지나고 보면 쓸데없는 허섭스레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발 아래 수천, 수만 년을 말없이 흘러온 강물 그 위에 드리운 산 그림자의 장엄함. 재잘거리던 산새들도 지금은 보금.. 삶의 묵상 2008.02.14
묵상 / 생일을 만들어요. 우리 생일을 만들어요. 우리 무언가를 새로이 시작한 날 첫 꿈을 이룬 날 기도하는 마음으로 희망의 꽃삽을 든 날은 언제나 생일이지요 어둠에서 빛으로 건너간 날 절망에서 희망으로 거듭난 날 오해를 이해로 바꾼 날 미움에서 용서로 바꾼 날 눈물 속에서도 다시 한번 사랑을 시작한 날은 언제나 생일이.. 삶의 묵상 2008.02.12
묵상 / 사랑하는 것을 배우십시오 사랑하는 것을 배우십시오 사랑의 의미를 배우십시오. 사랑이 당신 삶의 중심이 되게 하십시오. 하느님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십시오. 사랑을 어떤 막연하고 냉정한 방법으로 하지는 마십시오. 진정한 마음으로 사랑하십시오. 당신이 사람들에게 말할 때나 그들이 당신에게 .. 삶의 묵상 2008.02.11
묵상 / 기회를 드립니다 기회를 드립니다 그대여 내가 그대에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나의 걱정을 내 허물을 그대로 보여준다 해도 나를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때로 이해 못 할 구석이 있다 하더라도 나를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그대가 모르는 참기 어려운 내 모습을 보게 되더라도 나를 사랑할 수 있겠는지요? 그대가 나를.. 삶의 묵상 2008.02.09
꽃시 / 해당화 해 당 화 한 용 운 당신은 해당화 피기 전에 오신다고 하였습니다. 봄은 벌써 늦었습니다. 봄이 오기 전에는 어서 오기를 바랐더니 봄이 오고 보니 너무 일찍 왔나 두려합니다. 철모르는 아이들은 뒷동산에 해당화가 피었다고 다투어 말하기로 듣고도 못 들은 체하였더니 야속한 봄바람은 나는 꽃을 불.. 꽃시 사랑 2008.02.08
꽃시 자귀나무 자 귀 나 무 김 점 희 키 큰 잡목사이로 여름햇살 한줄기 뚫고 나오지 못하는 초록만 무성한 산을 오르다 숨이 턱에 닿을 즈음 솜털 같기도 명주실 같기도 공작의 깃털 같기도 부채춤의 부채 같기도 한 분홍 꽃이 무당집의 빛바랜 등(燈) 같아 등줄기 비 오듯 흐르든 땀은 오싹 돋는 소름에 냉기를 더했.. 꽃시 사랑 2008.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