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875

우리에게는 가려진 것 숨겨진 것을 분별해내는 혜안(慧眼)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는 가려진 것 숨겨진 것을 분별해내는 혜안(慧眼)이 필요합니다 子曰 衆惡之 必察焉(중오지 필찰언) 衆好之 必察焉(중호지 필찰언)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많은 사람이 나쁘다 하더라도 반드시 잘 살펴보고 많은 사람이 좋아하더라도 반드시 잘 살펴야 한다. 논어(論語) 위령공(衛靈公)에 출전한 글입니다. 많은 사람이 좋아한다 해도 위선이 있을 수 있으니 잘 살펴야 한다는 말입니다. 비록 적은 사람이 좋아해도 바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이 낫기 때문입니다. 또한 많은 사람이 나쁘다 해도 모함이 있을 수 있으니 잘 살펴야 한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 많은 사람들이 믿는 가치라면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 하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하지만 공자(孔子)는 그런 생각의 위험성을 경고..

삶의 지혜 2023.02.22

행복은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가장 많이 느끼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감정입니다

행복은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가장 많이 느끼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감정입니다 길거리를 헤매며 여러 날 굶주린 거지가 현자를 만났습니다. 거지는 현자가 건넨 빵 한 덩이를 허겁지겁 먹으며 “정말 감사합니다. 이 빵은 정말이지 세상에서 가장 맛있네요!”라고 말했습니다. 거지가 빵 하나를 순식간에 먹어 치우자 현자는 두 번째 빵을 주었습니다. 거지는 이번에도 행복에 겨운 표정으로 신나게 다 먹었습니다. 그러자 현자는 다시 세 번째 빵을 건넸습니다. 거지는 이번에도 다 먹었지만, 배가 많이 불렀습니다. 급기야 현자가 네 번째 빵을 건넸을 때, 거지의 얼굴에는 고통스러운 표정이 드러났습니다. 첫 번째 빵을 먹을 때 느꼈던 희열과 쾌락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습니다. 어떠한 재화를 소비함으로써 얻는 만족감을..

삶의 지혜 2022.10.21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는 것이 외로운 감정을 쫓아내는 지름길입니다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는 것이 외로운 감정을 쫓아내는 지름길입니다 독일의 심리학자 월터 트로비시(Walter Trobish 1923-1979)는 그의 저서 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상대방과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은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신경 쓰지 않는다. 애정에 대한 자신의 욕구나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사랑과 결부해서 생각하지도 않는다. 항상 친절하고 상냥하다고 해서 사랑이 싹트는 것도 아니고, 상대방이 나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안간힘을 쓴다고 해서 사랑이 움트는 것도 아니다. 상대가 자기의 잠재력을 꽃피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랑, 상대의 한계를 이해해주고 상대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사랑, 인생의 초반에 생겨나서 아직까지 치유되지 못한 원한, 노여움, 그리고 애정에 대한 한없..

삶의 지혜 2022.10.13

상대가 옳았음을 깨달은 다음 그 사람에게 이 사실을 말해본 적이 있습니까

상대가 옳았음을 깨달은 다음 그 사람에게 이 사실을 말해본 적이 있습니까 미국 남북전쟁에서 미시시피강에 인접한 전략적 요충지 믹스버그는 가장 중요한 거점이었습니다. 이곳을 장악하는 쪽이 군 병력과 물자의 이동을 통제할 수 있었습니다. 북부 연방군 총사령관 율리시스 그랜트(Ulysses Grant)는 넉 달에 걸쳐 빅스버그를 공략했으나 실패했습니다. 1863년 5월에 그랜트는 허를 찌르는 방향에서 빅스버그를 공격하는 과감한 계획을 세우고 도시로 전진하는 사이 남부 연합군이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위장 작전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합중국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은 너무나 위험해 보이는 계획 때문에 수심에 싸였습니다. 하지만 두 달이 지나고 마침내 그랜트의 군대는 독립기념일에 승전..

삶의 지혜 2022.09.21

자신의 두려움이 무엇인지 더듬어 가면서 두려움과 싸울 수단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두려움이 무엇인지 더듬어 가면서 두려움과 싸울 수단이 필요합니다 괴테는 고소공포증이 심했다고 합니다. 당시 스트라부르에서 공부하던 괴테는 스트라부르대성당의 탑을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그는 얼마 오르지도 못하고 눈을 감은 채 계단에 앉아있어야 했습니다. 괴테로서는 정말 대단한 결심이었습니다. 그래도 탑 꼭대기에는 올라가 보고 싶어서 다시 한번 용기를 내보았지만 역시나 계단에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천천히 눈을 뜨고 잠시 그대로 있어보았습니다. 괴테는 이런 시도를 며칠 동안 반복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오래 눈을 뜰 수 있게 된 그는 몇 주 후 탑 꼭대기에 오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여행에서도 큰 어려움 없이 높은 산에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두려움은 오늘날 심리학 ..

삶의 지혜 2022.09.07

인간이 살면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때에는 희망이 곧 출구입니다

인간이 살면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때에는 희망이 곧 출구입니다 희망은 한 마리 새 영혼 위에 걸터앉아 가사 없는 곡조를 노래하며 그칠 줄을 모르네. 모진 바람 속에서 더욱 달콤한 소리, 아무리 심한 폭풍도 많은 이의 가슴 따뜻이 보듬는 그 작은 새의 노래 멈추지 못하리. 나는 그 소리를 아주 추운 땅에서도, 아주 낯선 바다에서도 들었으나, 아무리 절박해도 그건 내게 빵 한 조각 청하지 않았네. Hope is the thing with feathers That perches in the soul. / And sings the tune without the words, And never stops at all. / And sweetest in the gale is heard: And sore must be ..

삶의 지혜 2022.08.29

비판은 자존심이란 화약고에 폭발을 일으키기 쉬운 위험한 불씨입니다

비판은 자존심이란 화약고에 폭발을 일으키기 쉬운 위험한 불씨입니다 우리가 존경하는 미국의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 1809-1865) 대통령은 인류 역사상 인간의 마음을 가장 잘 움직인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그도 처음부터 모두를 다 이해하는 사람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젊은 시절의 그는 사람들을 조롱하거나 비판하기를 잘 했다고 합니다. 이때의 쓰라린 경험을 계기로 링컨은 사람과의 관계, 사람을 대하는 법에 대해 돌아보게 됩니다. 그 후 링컨은 자신의 감정에 치우쳐 누군가를 비난하는 말을 삼가 하기 시작합니다. 링컨은 종종 자신의 부하, 장성, 심지어 친구들 때문에 미칠 듯한 분노에 사로잡히곤 했습니다. 하지만 대놓고 직접 말하지 않고 장문의 편지를 썼습니다. 그는 편지에 그들..

삶의 지혜 2022.07.13

탈무드는 정신적인 치유의 지름길 노릇을 하는 지침서입니다

탈무드는 정신적인 치유의 지름길 노릇을 하는 지침서입니다 굴곡진 인생살이의 진면목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듯한 탈무드의 지혜는 유대인의 온갖 자잘한 일상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습니다. 신의 율법에 충실한 그들은 사악한 마음의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 철저한 자기 관리를 가장 중시하며 살았습니다. 한 아버지가 아들의 상처를 붕대로 감아주면서 이렇게 타일렀습니다. “아들아, 앞으로 이 붕대가 풀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붕대를 감고 있는 동안은 먹거나 뛰거나 해도 아프지 않겠지만 만약 붕대를 풀어버리면 상처가 더 도질 것이다.” 율법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단적으로 가르침을 주는 탈무드의 일화입니다. 이 일화에서 붕대는 율법을 상징하는 말입니다. 물론 오늘날 유대인 사회도 많은 변화를 겪게 되면서 ..

삶의 지혜 2022.04.21

자신에게 주어져 있는 것을 충분히 즐기는 것 그보다 더 소중한 행복은 없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져 있는 것을 충분히 즐기는 것 그보다 더 소중한 행복은 없습니다 크리스마스 전날 밤, 나무꾼의 두 어린 남매의 꿈에 요술쟁이 할머니가 병으로 누워 있는 자신의 딸을 위해 파랑새를 찾아 달라고 부탁합니다. 두 남매는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 멀리 여행을 떠납니다. 죽음의 나라, 추억의 나라, 밤의 궁전, 행복의 궁전 등 두루두루 찾아보았지만 파랑새를 찾지 못했습니다. 실망한 두 남매는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자신들의 집에 다시 돌아왔을 때, 이들은 집 처마에 매달린 새장 안에 행복의 파랑새가 살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야기는 벨기에 플랑드르 지방의 켄트 출신으로 상징주의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침묵과 죽음 및 불안의 극작가로 불리는 모리스 마테를링크(Maurice Maeter..

삶의 지혜 2022.04.05

당신이 생각한 최악의 상황이 정말 최악의 상황일까요

당신이 생각한 최악의 상황이 정말 최악의 상황일까요 토끼들이 모여 심각한 토론을 하고 있었습니다. 토끼들은 항상 맹수의 공격에 떨고 있으며 맹수에게 무참히 잡아 먹히는 동료를 봐야 하고, 쫓기고 도망 다니는 것이 삶의 전부라며 한탄했습니다. 토끼들은 더는 이렇게 살 바에 차라리 죽는 게 낫다며 모두 죽어버리자고 결의했습니다. 토끼들은 비장한 표정으로 물에 빠져 죽으러 호수로 향했습니다. 호수에 가까워질 즈음 갑자기 개구리들이 혼비백산하여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토끼들은 큰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토끼들이 무서워 도망치는 개구리 떼를 보고 오히려 힘을 얻은 것입니다. 냉혹한 현실 속에서 인간 개개인이 세상을 살아남을 수 있는 지혜와 교훈으로 가득한 이솝 우화에 실린 글입니다. 각자 자기가..

삶의 지혜 2022.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