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옳았음을 깨달은 다음 그 사람에게 이 사실을 말해본 적이 있습니까
미국 남북전쟁에서 미시시피강에 인접한 전략적 요충지 믹스버그는 가장 중요한 거점이었습니다. 이곳을 장악하는 쪽이 군 병력과 물자의 이동을 통제할 수 있었습니다. 북부 연방군 총사령관 율리시스 그랜트(Ulysses Grant)는 넉 달에 걸쳐 빅스버그를 공략했으나 실패했습니다. 1863년 5월에 그랜트는 허를 찌르는 방향에서 빅스버그를 공격하는 과감한 계획을 세우고 도시로 전진하는 사이 남부 연합군이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위장 작전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합중국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은 너무나 위험해 보이는 계획 때문에 수심에 싸였습니다. 하지만 두 달이 지나고 마침내 그랜트의 군대는 독립기념일에 승전보를 알려왔습니다. 링컨은 개인적으로 그랜트를 만난 적은 없지만 승전보를 듣고 나서 편지를 썼습니다. 링컨은 그랜트의 노고에 사의를 표하고 이렇게 적었습니다.
“한마디 덧붙일 게 있습니다. ··· 나는 귀관이 강을 따라 내려가 뱅크스(Banks)장군과 합세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귀관이 북쪽으로 방향을 돌려 빅블랙 동쪽으로 향했을 때 그것이 실수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이제 귀관이 옳았고 내가 틀렸다는 사실을 솔직히 인정합니다.”
진실이 무엇인지 신경을 쓸 때 심지어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그 진실이 오히려 자신에게 불리함에도 진실을 찾으려고 할 때 나타나는 중요한 행동의 한 사례입니다. 원칙적으로 다른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판단이 틀렸음을 인정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도 “내가 틀렸습니다.”라고 기꺼이 인정하는 모습은 자존심보다 진실을 더 중시하는 사람임을 나타내는 강력한 표지입니다. 상대가 옳았음을 깨달은 다음 그 사람에게 이 사실을 말할 수 있을까요? 링컨 대통령은 자기보다 상대방의 판단이 더 나았다고 이야기하는 데 전혀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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