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행복은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가장 많이 느끼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감정입니다

박남량 narciso 2022. 10. 21. 14:30

행복은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가장 많이 느끼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감정입니다

무궁화 동산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길거리를 헤매며 여러 날 굶주린 거지가 현자를 만났습니다. 거지는 현자가 건넨 빵 한 덩이를 허겁지겁 먹으며정말 감사합니다. 이 빵은 정말이지 세상에서 가장 맛있네요!”라고 말했습니다. 거지가 빵 하나를 순식간에 먹어 치우자 현자는 두 번째 빵을 주었습니다. 거지는 이번에도 행복에 겨운 표정으로 신나게 다 먹었습니다. 그러자 현자는 다시 세 번째 빵을 건넸습니다. 거지는 이번에도 다 먹었지만, 배가 많이 불렀습니다. 급기야 현자가 네 번째 빵을 건넸을 때, 거지의 얼굴에는 고통스러운 표정이 드러났습니다. 첫 번째 빵을 먹을 때 느꼈던 희열과 쾌락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습니다.

어떠한 재화를 소비함으로써 얻는 만족감을 수치로 나타내는 개념으로 재화 한 단위 더 소비할 경우 발생하는 추가적인 만족감은 감소한다는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law of diminishing marginal utility)을 행복에 적용한 이야기입니다. 행복도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을 따른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기본적인 욕망을 만족하면 행복을 느낍니다. 하지만 얻는 것이 많고 만족도가 커질수록 행복의 크기는 점차 감소합니다. 심지어 전혀 행복하지 않은 지경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 빵을 먹을수록 희열과 쾌락을 잃어버린 거지처럼 말입니다. 그러니 무조건 많이 가졌다고 행복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행복은 일종의 깨닫는 능력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