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사람 내 가 사 랑 하 는 사 람 글 / 정 호 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 삶의 지혜 2005.11.04
사랑에 빠졌나 봅니다 사 랑 에 빠 졌 나 봅 니 다 글 / Ulrich Schaffer 요즘 나는 요정의 나라에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요술에 걸려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행복한 착각에 빠지곤 합니다. 그대를 생각할 때 세상은 눈부시게 빛나고 당신은 하늘에서 내려온 더없이 아름다운 선녀가 됩니다. 혼자 허공을 바라보며 히죽이 웃는 .. 삶의 지혜 2005.11.03
그대를 만날 수록 그대가 그립습니다 10/22 婚事가 있어 며칠 쉽니다 그대를 만날 수록 그대가 그립습니다 글 / Ulrich Schaffer 우리가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얼마 동안 서로 떨어져 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내 머리 속엔 노란 원피스를 산뜻하게 차려 입고 환하게 미소 짓던 그대의 모습이 아주 선명하게 박혀 있었습니다. 다시 만날 날이 가.. 삶의 지혜 2005.10.21
가을이 오고 있다 가 을 이 오 고 있 다 글 / 정 규 화 가을이 오고 있다 풀 죽은 햇볕이 가로수 잎새 위에서 길바닥을 내려다보며 머뭇거리는 동안 가을바람이 옷깃을 여민다 가을이 와도 그대의 소식은 없고 가로수 가지마다 매달린 그리움 가을이 성큼 오는 날 그리움도 낙엽이 될 수 있을까 그대를 기다리다가 다시 .. 삶의 지혜 2005.09.26
정규화의 무지개 무 지 개 글 / 정 규 화 그랬었지 어린 날 내게 꿈과 희망을 준 무지게 그 뿌리를 캐겠다고 마을을 지나서 더 멀리 갔었지 추억은 엊그제처럼 생생한데 세월이 너무 많이 흘렀다 내 마음은 끝없어 달려가고 있지만 요즘은 무지개를 볼 수 없다 어디 가면 무지개를 볼 수 있을까 꿈과 희망이 없는 나라에.. 삶의 지혜 2005.09.22
추석인사 드립니다. 다음 주에 뵈옵길 바랍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하여라 추석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커다란 명절 추석 풍성한 마음으로 맞이하는 날입니다 추석은 일 년 동안 가꾸어 거둬 들인 햇곡식과 햇과일로 조상들에게 차례를 지내고 가족 및 친척들과 서로 나눠 먹으며 즐겁게 하루를 즐기는 날이기도 합니다 또한 고.. 삶의 지혜 2005.09.15
정규화의 내 여인 앞에서 나무는 멋을 내고 있다 내 여인 앞에서 나무는 멋을 내고 있다 글 / 정 규 화 나무도 누구를 그리워하거나 사랑한 경험이 있을까 내 여인이 풀과 나무와 들꽃을 사랑하고 있는 동안 나무는 바람의 도움으로 몸단장에 여념이 없었다 자신보다 우람하고 건강하게 생긴 나무를 두고 무시로 눈을 맞추었다 내 여인에게 정신이 팔.. 삶의 지혜 2005.09.13
김성봉의 너를 빌어 투영시킨 나 너를 빌어 투영시킨 나 글 / 김 성 봉 모질고 질긴 인연 너는 내게 나는 너를 빌어 투영시켜 본다. 깊은 입 맞춤 진한 포옹 질식할 것같은 네 무게에 이젠 그만 벗어나고 싶다 한 맺힌 통곡을 두 손 털고 훌훌 벗어 버릴 때 마지막 쏟아 놓은 절절한 한마디 진정코 너를 사랑했음이라. 모질고 질긴 인연으.. 삶의 지혜 2005.09.12
이해인의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글 / 이해인 손 시린 나목의 가지 끝에 홀로 앉은 바람 같은 목숨의 빛깔 그대의 빈 하늘 위에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 차오르는 빛 구름에 숨어서도 웃음 잃지 않는 누이처럼 부드러운 달빛이 된다 잎새하나 남지 않은 나의 뜨락엔 바람이 차고 마음엔 불이 붙는 겨울날 빛이 .. 삶의 지혜 2005.09.03
그러면 내가 맥없이 있을 때 그러면 내가 맥없이 있을 때 글 / 조지 바이런 (영국) 그러면 내가 맥없이 있을 때 그대는 울겠다는 것이냐? 사랑하는 사람이여 그 말을 다시 한번 들려다오. 그러나 말하기가 슬프면 말하지 말아라. 나는 결코 네 마음을 슬프게 하고 싶지 않다. 내 마음은 슬프고 희망은 사라졌다. 가슴에 흐르는 피는 .. 삶의 지혜 2005.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