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 사 랑 하 는 사 람
글 / 정 호 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출처 생활성서200509 소금항아리
'삶의 지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영혼이 나에게 (0) | 2005.11.08 |
---|---|
웃는 얼굴에 가난없다 (0) | 2005.11.07 |
사랑에 빠졌나 봅니다 (0) | 2005.11.03 |
공상소설 (0) | 2005.11.03 |
피노키오 - 예수 (0) | 2005.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