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설화

동백나무 와 동박새

박남량 narciso 2007. 4. 27. 10:07


동백나무 와 동박새


어느 나라에 포악한 왕이 살았다.
동생이 있었는데 작은 성의 성주였다.
동생은 어질고 현명한 성주였다.
동생인 성주에게는 총명한 아들이
둘 있었는데 형에게는 아들이 없었다.



왕위를 물려 줄 아들이 없으니
조카에게 이 자리를 물려 주어야 하느냐.
왕은 매일 투덜거리며
기회가 오면 조카들을 없애 버리려고
벼르고 있었다.
동생은 형의 마음을 알고는
두 명의 양자를 두고는 아들을 숨겼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왕은 동생에게 조카들이 보고 싶다며
왕궁으로 보내라며 전갈을 보냈다.
동생은 뭔가 짐작을 하고
양자 둘을 보냈다.
왕은 그들을 죽인 것이다.
왕은 모든 일이 해결되었다고 안심하였는데
동생의 두 아들이 살아 있는 것을 알고는
동생과 두 조카를 잡아 들였다.

 



왕은 동생에게
두 아들을 죽이라고 명하였다.
동생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두 아들을 내리치려고 할 때
요란한 소리가 들리며
두 아들이 새로 변하여 날아 갔다.
그리고 성주인 동생은
커다란 사철나무가 되었다.



이 때의 사철나무가 동백나무이며
두 마리의 새는 동박새가 되었다고 한다.
동박새는 아름다운 작은 새이다.
동백나무의 혼인을 돕는다고 한다.
참새보다도 작은 새로서
눈의 둘레가 은백색이며
울음소리가 아름답다.
동백꽃은 향기가 없어
강한 꽃색깔로
동박새를 불러들여 혼인을 이루고
그 대가로 동박새에게 꿀을 제공하고 있다.


동백꽃의 전설은 비극적이지만
꽃말은 자랑이다 
여성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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