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설화

조세핀 과 다알리아

박남량 narciso 2007. 4. 24. 08:47


조세핀 과 다알리아 

 

 

조세핀은 프랑스혁명 때 남편을 잃고
나폴레옹과 재혼을 했다.
나폴레옹이 황제가 되자 황후가 되었다.
그녀는 장미꽃과 다알리아를 좋아했다.



다알리아는 스웨덴의 식물학자인 린네의 동생
안드레 달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조세핀은 파리의 교외에 있는 저택에
장미와 다알리아의 화원을 멋지게 만들고
많은 꽃들을 가꾸었다.
꽃들이 피면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여
파티를 열었다.



「 아름다운 장미꽃과 다알리아를 보면서
즐기세요. 그러나 절대로 꽃에 손을 대서는
안됩니다. 단 한 송이도 꺾어서는 안돼요」



조세핀의 시녀 가운데 한 사람이
다알리아를 무척 좋아했다.
「다알리아 한 송이만 가져 봤으면..」
그녀는 황후에게 소원을 말했다.
그러나 조세핀은 한 마디로 거절했다.
시녀는 불평을 하였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시녀는 폴란드귀족 애인에게 졸랐다.
「 우리 집에 다알리아를 가꾸고 싶어요」
「조세핀 황후의 저택에만 있는 꽃이 아니오?」
「 그러니까 당신이 좀 도와 주세요.」
「 황후의 정원사를 설득해서 얻어 주세요.」
시녀의 애인은 졸라대는 시녀에게
그러마 하고 약속을 하였다.
시녀의 애인은 황후의 정원사에게 많은 돈을
주고 환심을 얻었다.
그래서 간신히 다알리아 뿌리를 얻었다.



황후의 시녀는 그 뿌리를 가져다가
정성껏 가꾼 결과
이듬해에는 시녀의 집 정원에도
아름다운 다알리아가 활짝 피었다.
「 무엇이라고? 내 시녀의 집 정원에 다알리아가?
다알리아는 나의 정원밖에 없을텐데..
그렇다면 우리집 정원사와 짜고...」
황후는 시녀와 정원사를 다그쳤다.
결국 모든 사실이 드러나고 말았다.



황후는 정원사를 당장 해고시키고
시녀와 폴란드 귀족 청년도 내쫓았다.
「 이제는 다알리아는 보기도 싫다.」
조세핀은 그 후로
다알리아에 흥미를 잃었다고 한다.



다알리아는 향기없는 아름다운 꽃이라고 한다.
성실한 삶을 살도록
꽃 점술에서 운명 지어진
다알리아의 꽃말은
감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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