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랭이꽃 추억 / 이해인 패랭이꽃 추억 글 / 이 해 인 희랍 대리석처럼 희고 깨끗한 얼굴을 가졌던 세레나 언니에게서 열다섯 살의 생일에 처음으로 받았던 한 다발의 패랭이꽃 연분홍, 진분홍, 하양 꽃무늬만큼이나 황홀한 꿈을 꾸었던 소녀 시절 누군가에게 늘 꽃을 건네는 마음으로 살고 싶었다 아니 한 송이의 진짜 꽃이 .. 꽃시 사랑 2006.09.12
석 류 / 이 가 림 http://blog.daum.net/lydiaky3 그림 리사 석 류 (石榴) 글 / 이 가 림 언제부터 이 잉걸불 같은 그리움이 텅 빈 가슴속에 이글거리기 시작했을까 지난 여름 내내 앓던 몸살 더 이상 견딜 수 없구나 영혼의 가마솥에 들끓던 사랑의 힘 캄캄한 골방 안에 가둘 수 없구나 나 혼자 부둥켜안고 뒹굴고 또 뒹굴어도 자.. 꽃시 사랑 2006.09.05
해바라기 / 용혜원 해 바 라 기 글 / 용 혜 원 그대 그리워 그대 그리워 자꾸만 자꾸만 커져만 가는 내 얼굴 그대 알아볼 수 있을까 그대 그리워 그대 그리워 노란 꽃잎으로 테 두르고 멀리서라도 날 알아보라고 목을 길게 빼놓고는 얼굴만 얼굴만 커다랗게 만들고 있는데 http://blog.daum.net/nrpark/1268672 해를 바라보면서 돈다.. 꽃시 사랑 2006.08.29
물망초 / 김남조 물 망 초 글 / 김 남 조 기억해 주어요 부디 날 기억해 주어요 나야 이대로 못잊는 연보라의 물망초지만 혹시는 날 잊으려 바라시면은 유순히 편안스레 잊어라도 주어요 나야 언제나 못잊는 꽃이름의 물망초지만 깜깜한 밤에 속이파리 피어나는 나무들의 기쁨 당신 그늘에 등불 없이 서 있어도 달밤 같.. 꽃시 사랑 2006.08.16
봄 까 치 꽃 / 이해인 봄 까 치 꽃 글 / 이 해 인 까치가 놀러 나온 잔디밭 옆에서 가만히 나를 부르는 봄까치꽃 하도 작아서 눈에 먼저 띄는 꽃 어디 숨어 있었니? 언제 피었니? 반가워서 큰 소리로 내가 말을 건네면 어떻게 대답할까 부끄러워 하늘색 얼굴이 더 얇아지는 꽃 잊었던 네 이름을 찾아 내가 기뻤던 봄 노래처럼 .. 꽃시 사랑 2006.07.16
목련 / 용혜원 목 련 글 / 용 혜 원 겨우내 기다리던 봄 오는 소리가 온 땅에 가득하다 홀로 견딘 외로움 속에서 돋아난 봄소식을 가득 싣고 찾아온다 그리움이 가득 솟아올라 온 세상을 향하여 숨찬 가슴을 풀어내며 환하게 웃는 너를 바라본다 너를 보고 있으면 네 마음 속에서도 깨끗하게 살고픈 간절한 소망이 피.. 꽃시 사랑 2006.07.13
물망초 / 이해인 물 망 초 글 / 이 해 인 오직 나를 위해서만 살아달라고 나를 잊어선 안 된다고 차마 소리 내어 부탁하질 못하겠어요 죽는 날까지 당신을 잊지 않겠다고 내가 먼저 약속하는 일이 더 행복해요 당신을 기억하는 생의 모든 순간이 모두가 다 꽃으로 필 거예요 물이 되어 흐를 거예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htt.. 꽃시 사랑 2006.07.06
매화 / 이은상 매 화 글 / 이 은 상 늙고 묵은 둥걸 거칠고 차가와도 속 타는 붉은 뜻이 터져 나온 한 두 송이 열사의 혼이라기에 옷깃 여미고 본다 http://blog.daum.net/nrpark/1439623 사랑하는 님을 향하여 피는 매화 꽃이야기 http://blog.daum.net/nrpark/1311660 님을 향하여 피는 매화 꽃이야기 꽃시 사랑 2006.07.04
민들레 / 이해인 민 들 레 글 / 이 해 인 밤낮으로 틀림없이 당신만 가리키는 노란 꽃시계 이제는 죽어서 날개를 달았어요 당신 목소리로 가득 찬 세상 어디나 떠다니며 살고 싶어서 당신이 사랑하는 모든 사람 나도 사랑하며 살고 싶어서 바람을 보면 언제나 가슴이 뛰었어요 주신 말씀 하얗게 풀어내며 당신 아닌 모.. 꽃시 사랑 2006.07.03
난초 / 이병기 난 초 글 / 이 병 기 빼어난 가는 잎세 굳은 듯 보드랍고 자짓빛 굵은 대공 하얀 꼬치 벌고 이슬은 구슬이 되어 마디마디 달렸다. 본디 그 마음은 깨끗함을 즐겨하여 정한 모래 틈에 뿌리를 서려 두고 미진도 가까이 않고 우로 받아 사느니라. 이 병 기 (1881-1968) 호는 가람. 전북 익산 출생. 난초의 맑고 .. 꽃시 사랑 2006.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