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시 / 꽃잎 꽃 잎 시 / 이 정 하 그대를 영원히 간직하면 좋겠다는 나의 바람은 어쩌면 그대를 향한 사랑이 아니라 쓸데없는 집착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대를 사랑한다는 그 마음마저 버려야 비로소 그대를 영원히 사랑할 수 있음을.. 사랑은 그대를 내게 묶어 두는 것이 아니라 훌훌 털어 버리는 것임을.. 오늘 .. 꽃시 사랑 2007.04.21
꽃시 / 들 꽃 들 꽃 시 / 구 광 렬 주인 없어 좋아라 바람을 만나면 바람의 꽃이 되고 비를 만나면 비의 꽃이 되어라 이름 없어 좋아라 송이송이 피지 않고 무더기로 피어나 넓은 들녘에 지천으로 꽂히니 우리들 이름은 마냥 들꽃이로다 뉘 꽃을 나약하다 하였나 꺾어 보아라 하나를 꺾으면 둘 둘을 꺾으면 셋 셋을 .. 꽃시 사랑 2007.04.18
꽃시 / 들꽃 언덕에서 들꽃 언덕에서 시 / 유안진 들꽃 언덕에서 알았다 값비싼 화초는 사람이 키우고 값 없는 들꽃은 하느님이 키우시는 것을 그래서 들꽃 향기는 하늘의 향기인 것을 그래서 하늘의 눈금과 땅의 눈금은 언제나 다르고 달라야 한다는 것도 들꽃 언덕에서 알았다. 꽃시 사랑 2007.04.10
꽃시 / 난초 난 초 시 / 용혜원 나의 삶이 어디쯤에서 시작했나요. 목숨으로도 못다 할 고백을 솟아오르는 분수처럼 그대를 위하여 가슴을 열어 놓았습니다. 청초롬한 여인의 몸가짐으로 그대 곁에 온 생애를 지내고 싶은 마음은 그대 가슴에 나의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정성을 다하는 그대 마음으로 나.. 꽃시 사랑 2007.04.07
꽃시 / 들꽃의 고독 들꽃의 고독 글 / 묵연 들꽃은 누군가의 손에 꺾이지 않을 때 행복하다. 인간은 누군가의 손길에 인도될 때 행복하다. 인간은 서로의 이름을 부를 때 사랑의 꽃을 피우고 들꽃은 이름없이 살다가 갈 때 씨를 흘린다. 인간은 사랑하면서도 고독이라는 병을 앓지만 들꽃은 고독하면서도 대자연의 사랑 속.. 꽃시 사랑 2007.04.07
꽃시 / 수선화 수 선 화 시 / 이 문 조 강가에 피어난 노오란 꽃 한송이 수줍은 듯 고개 내밀고 까아만 세라복에 흰 카라 갈분 풀 먹여 다림질하고 단발머리 찰랑이며 하얀얼굴 하얀미소 꿈속인가 천상인가 어스름 달밤에 비단개구리 짝 부르는데 그리운 님 찾아 고갯길을 오릅니다 사랑하는 님 생각에 어둠도 산길도.. 꽃시 사랑 2007.04.05
꽃시 / 유곽에 핀 달맞이꽃 유곽에 핀 달맞이꽃 시 / 이 병 구 한을 지우듯 화장을 하고 색동 날개옷으로 슬픔을 감출 수 있을까 뜨내기 사랑을 색등으로 밝히고 새댁처럼 다소곳이 모여앉은 복사꽃 분분히 흩어지던 꽃잎들... 세상 사내들을 다 품어도 채워지지 않는 불임의 사랑을 얼굴을 돌리고 몸을 팔아도 눈물 뿐인 세월을 .. 꽃시 사랑 2007.04.03
사랑스런 작은 들꽃아 / 조병화 시 사랑스런 작은 들꽃아 시 / 조병화 사랑스런 작은 들꽃아 너나 나나 이 세상에서 소유할것이 하나도 없단다. 소유한다는것은 이미 구속 욕심의 시작일뿐, 부자유스러운, 부질없다. 넓은 하늘을 보아라 그곳에 어디 소유할게 있느냐 훌훌 지나가는 바람을 보면 그곳에 어디 미련이라는게 있느냐. 다만 .. 꽃시 사랑 2007.03.31
박꽃 - 이문조 꽃시 박 꽃 시 / 이 문 조 어느 조그만 산골 초가집 지붕위에 세들어 사는 박씨네 귀엽고 예쁜 자매들 밤만되면 순백의 옷 갈아입고 엄마 몰래 밤 마실 간다 칠흑같은 어둠에 예쁜 옷 물들까봐 조심 조심 살금 살금 쏘다니다 새벽이면 엄마 몰래 들어와 곤한 잠을 청한다. 꽃시 사랑 2007.03.21
내 사랑은 빨간 장미꽃 - 버언즈 꽃시 내 사랑은 빨간 장미꽃 시 / R.버언즈 내 사랑은 6월에 갓 피어난 빨간 한 송이 장미, 오 내 사랑은 부드러운 선율 박자 맞춰 감미롭게 흐르는 가락. 그대 정녕 아름다운 연인이여 내 사랑 이렇듯 간절하오 온 바닷물이 다 마를지라도 내 사랑은 변하지 않으리. 온 바닷물이 다 마를지라도 모든 바위가 태.. 꽃시 사랑 2007.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