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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가 되기를 원하는 예를 행할 때 성의를 표하는 고사성어 속수지례(束脩之禮)

제자가 되기를 원하는 예를 행할 때 성의를 표하는 고사성어 속수지례(束脩之禮) 공자(孔子)는 역사상 최초로 교육의 대중화와 평등화를 실현한 인물로도 평가받는다. 공자 이전까지는 지식이 귀족 계층에 의해 독점되어 귀족의 자제가 아니면 학문과 지식을 배울 수 없었다. 논어(論語) 술이편(述而篇)에 출전한 글이다. “子曰(자왈) 自行束脩以上(자행속수이상) 吾未嘗無誨焉(오미상무회언) 육포 한 묶음 이상을 예물로 가져와 배우기를 청하면 나는 가르쳐 주지 않은 적이 없었다. 속수(束脩)는 말린 고기 즉 육포를 10개 단위로 한 묶음을 말하는 데, 결코 많지 않은 양이다. 누구를 만날 때는 예물을 지참하는 것이 예(禮)였기 때문에, 육포 한 묶음 이상을 예물로 가져와 성의를 표하며 제자가 되기를 청하는 사람이면 누구..

고사 성어 2023.03.25

군사는 신속해야 한다는 고사성어 병귀신속(兵貴神速)

군사는 신속해야 한다는 고사성어 병귀신속(兵貴神速) 삼국지(三國志) 위서(魏書) 곽가전(郭嘉傳)에 전하는 이야기이다. 당시 기주(冀州)에 있던 원소(袁紹)는 청주(靑州), 유주(幽州), 병주(幷州)의 세를 규합하고 요서(遼西)지방의 탑돈선우(榻頓禪于)를 회유해 자신의 군사적 근거지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다. 북쪽의 조조(曹操)가 화북지방을 자신의 보루로 삼고 원소와 대치하며 일으킨 전쟁이 관도대전(官渡大戰)이다. 관도대전에서 조조는 원소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군사력으로 기습을 감행해 원소를 대파하자 전쟁에서 패한 원소는 병들어 앓다가 결국 죽고 말았다. 막내아들인 원상(袁尙)이 기회를 노려 스스로를 기주목(冀州牧)으로 봉했다. 그러자 장남과 차남 등 삼형제가 권력쟁탈을 벌이게 된다. 조조는 이 기회..

고사 성어 2023.03.18

이름(名聲)은 헛되이 전해지지 않는다는 고사성어 명불허전(名不虛傳)

이름(名聲)은 헛되이 전해지지 않는다는 고사성어 명불허전(名不虛傳) 중국 전국시대에 전국사군자(戰國四君子)가 있었다. 제(齊)나라 맹상군(孟嘗君), 조(趙)나라 평원군(平原君), 위(魏)나라 신릉군(信陵君), 초(草)나라 춘신군(春申君)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모두 전재산을 털어 천하의 식객 3,000명(三千食客)을 거느리고 인재를 초빙해 우대하고 의리를 중시한 인물들이다. 사군자 중 맹상군(孟嘗君) 전문(田文)은 왕족으로 진(秦), 제(齊), 위(魏)의 재상을 역임한 실력자였다. 식객을 대등하고 진솔하게 대우해 다양한 재주를 지닌 사람들이 그의 영지(領地)로 모여들었다. 사기(史記)에는 맹상군이 식객들을 얼마나 잘 대우했는지를 보여주는 일화가 기록되어 있다. 맹상군은 식객을 접대할 때에는 병풍 뒤에 ..

고사 성어 2023.03.11

호랑이의 시선으로 멀리 보고 소처럼 우직하게 걷는다는 고사성어 호시우보(虎視牛步)

호랑이의 시선으로 멀리 보고 소처럼 우직하게 걷는다는 고사성어 호시우보(虎視牛步) 虎視牛步(호시우보) 虎視牛行(호시우행) 호랑이의 시선으로 멀리 보고 소처럼 우직하게 걷는다. 호시우보(虎視牛步)는 소 걸음의 미덕을 잘 표현한 성어이다. 소처럼 신중하게 걸으면서 호랑이처럼 주시한다는 뜻이다. 생각은 호랑이처럼 냉정하고 매섭게 하되 행동은 소처럼 신중하게 한다는 뜻도 내포되어 있다. 소 걸음을 뜻하는 우보(牛步)에도 두 가지 이상의 가치나 의미를 지닌다. 중국인들은 행동이나 발전이 매우 느리고 답답할 때 와행우보(蝸行牛步)라는 말을 자주 쓴다. 달팽이와 소의 느린 행동을 뜻하는 말이다. 지나치게 느려 답답한 소의 걸음걸이로 해석한다면 좋지 않은 뜻이다. 옛 문인들은 우보(牛步)를 부정적 의미로 자주 사용했다..

고사 성어 2023.03.04

몇 마디 말(言)로 옥사(獄事)의 시비를 가린다는 고사성어 편언절옥(片言折獄)

몇 마디 말(言)로 옥사(獄事)의 시비를 가린다는 고사성어 편언절옥(片言折獄) 子曰 片言(편언) 可以折獄者(가이절옥자) 其由也與(기유야여) 子路(자로) 無宿諾(무숙락)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일언지하에 송사를 판결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자로(由)일 것이다. 자로는 승락한 것을 이행하지 않고 질질 끄는 법이 없었다. 논어(論語) 안연편(顔淵篇)에 출전한 글이다. 공자(孔子)는 제자인 자로(子路)를 평하면서 몇 마디의 말로 송사의 시비를 가려 퍈결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중유(仲由 자로의 이름)일 것이다. 자로는 약속한 일을 묵히는 일이 없었다라고 칭찬하는 글이다. 공자는 자로가 성격이 거칠지만 충성스럽고 신의가 있는 인물임을 잘 알고 있기에, 송사를 처리하는데 확고한 소신을 가지고 몇 마디 말로써..

고사 성어 2023.02.25

우리에게는 가려진 것 숨겨진 것을 분별해내는 혜안(慧眼)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는 가려진 것 숨겨진 것을 분별해내는 혜안(慧眼)이 필요합니다 子曰 衆惡之 必察焉(중오지 필찰언) 衆好之 必察焉(중호지 필찰언)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많은 사람이 나쁘다 하더라도 반드시 잘 살펴보고 많은 사람이 좋아하더라도 반드시 잘 살펴야 한다. 논어(論語) 위령공(衛靈公)에 출전한 글입니다. 많은 사람이 좋아한다 해도 위선이 있을 수 있으니 잘 살펴야 한다는 말입니다. 비록 적은 사람이 좋아해도 바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이 낫기 때문입니다. 또한 많은 사람이 나쁘다 해도 모함이 있을 수 있으니 잘 살펴야 한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 많은 사람들이 믿는 가치라면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 하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하지만 공자(孔子)는 그런 생각의 위험성을 경고..

삶의 지혜 2023.02.22

말하기만 하면 반드시 이치에 들어맞는다는 고사성어 언필유중(言必有中)

말하기만 하면 반드시 이치에 들어맞는다는 고사성어 언필유중(言必有中) 魯人 爲長府(노인 위장부) 閔子騫 曰(민자건 왈) 仍舊貫如之何(인구관여지하) 何必改作(하필개작) 子曰(자왈) 夫人不言(부인불언) 言必有中(언필유중) ​ 노나라 사람이 장부라는 창고를 고쳐 지으려 하자 민자건이 이렇게 말했다. "옛 것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어떻겠는가? 어찌 반드시 고쳐 지어야 하는가?" 이를 듣고서 공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 사람이 평소에는 말이 많지 않지만 일단 말을 하면 반드시 사리에 적중한다." ​ 論語(논어) 先進篇(선진편)에 출전한 글이다. 공자(孔子)의 제자 민자건(閔子騫)은 높은 벼슬을 마다하고 끝까지 벼슬하지 않으면서 덕행을 실천한 처사(處士)의 삶을 산 사람으로도 크게 이름을 얻었다. 노(魯)나라..

고사 성어 2023.02.18

기교를 너무 부리다가 도리어 서투르게 됨을 이르는 고사성어 농교성졸(弄巧成拙)

기교를 너무 부리다가 도리어 서투르게 됨을 이르는 고사성어 농교성졸(弄巧成拙) 중국 북송(北宋) 때 화가 손지미(孫知微)는 인물화에 조예가 깊었고 그 화풍이 독특하여 널리 이름을 날렸다. 화가는 성도(成都) 수녕사(壽寧寺) 주지스님의 부탁을 받고 절에 구요성군도(九曜星君圖)를 그렸다. 그림속의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했고 이들이 입은 옷은 바람에 날리는 듯했다. 화가는 마지막 단계인 착색을 하려고 하는데 친구가 찾아왔다. 화가는 붓을 내려놓고는 제자들에게 말했다. “이 그림의 기본 내용은 이미 다 그려 놓았고 이제 착색만 남았으니 너희들이 마무리하면 되겠다. 색상이 잘못 입혀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나는 친구집에 갔다가 곧 돌아올 터이니 그때까지 다 그려 놓아라.” 제자들은 스승이 그린 구요성군도(..

고사 성어 2023.02.11

의지를 가지고 있으면 마침내 이룬다는 고사성어 유지경성(有志竟成)

의지를 가지고 있으면 마침내 이룬다는 고사성어 유지경성(有志竟成) 후한서(後漢書) 경엄전(耿弇傳)에서 전하는 이야기다. 경엄(耿弇)은 원래 선비였는데 무관들이 말을 타고 칼을 쓰며 무용을 자랑하는 광경을 본 뒤로 자신도 장차 대장군이 되어 공을 세우고자 훗날 광무제(光武帝)가 된 유수(劉秀 BC 6-57)가 병사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가 그의 수하가 된 뒤로 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경엄(耿弇)이 유수(劉秀)의 명을 받고 산동 지역에 할거하던 낭야국 장보(張步)의 군대를 치러 갔을 때의 일이다. 장보(張步)는 직접 경엄(耿弇)을 맞아 싸웠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엄이 다리에 화살을 맞아 통증도 심했다. 경엄의 부하가 잠시 퇴각한 뒤에 전열을 가다듬어 다시 공격하자고 권하였지만, 경엄은 “승..

고사 성어 2023.02.04

어떠한 일을 끝내자마자 바로 이어서 다시 시작한다는 고사성어 종이부시(終而復始)

어떠한 일을 끝내자마자 바로 이어서 다시 시작한다는 고사성어 종이부시(終而復始) 한 해를 보내고 다시 새해가 시작되었다. 춘추시대 제(齊)나라의 유명한 재상인 관중(管仲)이 쓴 관자(管子) 형세해(形勢解) 제64편에 다음과 같이 풀이하고 있다. 天覆萬物(천복만물) 制寒暑(제한서) 行日月(행일월) 次星辰(차성진) 天之常也(천지상야) 治之以理(치지이리) 終而復始(종이부시) / 主牧萬民(주목만민) 治天下(치천하) 蒞百官(리백관) 主之常也(주지상야) 治之以法(치지이법) 終而復始(종이부시) / 和子孫(화자손) 屬親戚(속친척) 父母之常也(부모지상야) 治之以義(치지이의) 終而復始(종이부시) / 敦敬忠信(돈경충신) 臣下之常也(신하지상야) 以事其主(이사기주) 終而復始(종이부시) / 愛親善養(애친선양) 思敬奉敎(사경봉교)..

고사 성어 2023.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