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빨리 하려 하면 일이 잘 되지 않는다는 고사성어 욕속부달

박남량 narciso 2008. 6. 23. 15:51

 


빨리 하려 하면 일이 잘 되지 않는다는
고사성어 욕속부달(欲速不達)



            논어 자로편에는 나오는 공자의 말씀이다.
            공자의 제자인 자하가 거보라는 고을의 지방관이 되어
            공자를 찾아와서 정치하는 방법을 물었다.
            그러자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빨리 하려 하지 말고 작은 이익을 보지 마라.
             欲速則不達

             빨리 하려 하면 일이 잘 되지 않고
             작은 이익을 보면 큰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여기에서 유래된 고사성어가
             욕속부달(欲速不達)이다.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마음이 조급하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욕속은 빨리 하는 행동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얼른 성과를 올리려는 성급한 마음을 말하는 것이다.
             마음은 천근처럼 늘어지고 행동은 빨라야만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

             특히 정치는 근본 문제를
             장기적으로 다루어야 하기 때문에
             단순한 명령이나 법률로써 효과를 보려 하면
             혼란만 초래하는 것이다.
             더디러라도 서서히 한 가지씩 올바르게 고쳐 나가야만
             비로소 바라는 성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큰 일을 하는 사람이 눈앞에 보이는 작은 이익에
             눈을 돌리게 되면 큰 일을 할 수 없게 된다.
             공자는 제자인 자하가 눈 앞에 보이는
             빠른 효과와 작은 이익에 집착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말을 하게 된 것이다.

            욕속부달(欲速不達)이란
            너무 서두르면 도리어 일이 진척되지 않는 것이고
            너무 좋게 만들려다가 도리어 그대로 둔 것만
            결과를 가져 오게 되는 것은 욕교반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