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위험에서 목숨을 구함을 비유하는 고사성어 호구여생(虎口餘生)
송나라 때의 일이다. 호주에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주태라는 사람이 있었다. 집안이 가난한 탓에 산에서 나무를 하여 장에 내다 팔아 돈을 마련하여 생활하였다.
어느 날 주태가 산에 올라 나무를 하고 있었는데 호랑이가 나타나 그를 물고 갔다. 주태는 호랑이에게 물려 가면서도 죽을 힘을 다해 소리를 질렀다.
- 내가 죽는 것은 상관없지만 늙으신 어머니는 어찌 할꼬-
그는 계속 소리치면서 호랑이의 이빨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쳤다. 그를 물고 달리던 호랑이도 이때까지 이런 경우를 당한 적이 없었던 터라 깜짝 놀라 입을 벌려 주태를 놓아 주고는 오히려 허둥지둥 도망치고 말았다. 호구에서 즉 호랑이 입에서 간신히 목숨을 구한 주태가 집으로 돌아오자 마을 사람들이 찾아와 그를 위로하였다.
이 이야기에서 유래된 고사성어가 호구여생(虎口餘生)이다.
호구여생(虎口餘生)이란 호랑이 입으로부터 구함을 받았다는 뜻으로 큰 위험에서 목숨을 구함을 비유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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