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설화

문익점 과 목화

박남량 narciso 2007. 4. 13. 09:32



문익점 과 목화

 



 고려시대 학자 문익점은
중국에 갔다가 고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길가의 밭에
하얀 눈처럼 피어 있는 꽃을 보고 놀랐다.
9월 이었다.
마치 함박눈이 내린 듯한
저 꽃은 무엇일꼬?
몇 송이 꺽어 갈까?
그 꽃을 꺾으려 할 때였다.
한 노인이 달려오면서 소리쳤다.



 나라에서 법으로
금하고 있는 짓을 하는 당신은 누구요?
아니, 이 꽃이 뭔데 법으로까지
금하고 있단 말입니까?
노인은 말하려고 하지 않았다.
노인을 붙들고 사정을 했다.
노인은 주변을 둘러보더니
조용히 일러 주었다.
이 꽃은 천을 만드는 목화라오.
그래서 나라에서는 이것을
나라 밖으로 내 가는 것을
엄한 법으로 막고 있는 것이오.



문익점은
노인에게 사정하여
씨앗 3 개를 얻었다.
얻은 것까지는 좋았으나
씨앗을 고국으로 가져갈 길이 막막했다.
궁리 끝에 붓 뚜껑에
목화 씨앗을 넣어 오게 되었다.



이렇게 들여 온 목화씨는
 풍토가 맞지 않아서인지
한  알만이 싹을 틔웠는데
한 알의 씨앗이
결실을 맺어 목화가 퍼지게 되었다.

목화의 꽃말은
뛰어남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