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설화

원숙한 아름다움 석류

박남량 narciso 2007. 4. 16. 08:12

 


원숙한 아름다움 석류



석류꽃은 꽃받침이 발달하여  
몸통이 긴 작은 종 모양을 이루며  
끝이 여러 개로 갈라지고  
푸른 잎사귀 사이에 피어난
한 송이 붉은 꽃이라고 노래 하였다.
석류 열매가 익어 가는 과정은  
아이에서 어른까지 차츰 커져가는 음낭과  
크기나 모양이 닮았다고 한다.
석류꽃과 열매의 이런 특징들은
다산의 의미와 함께
음양의 상징성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조선시대 귀부인들의 예복,장구류 등에  
석류문양이 장식되기도 하였다.
석류나무는 아주 오래 전부터
우리 사람들과 가까이 있었던 나무다.
석류모양을 나타낸 토기가
예루살렘에서 출토되었을 뿐 아니라
이집트의 피라밋 벽화에도
석류그림이 등장한다고 한다 
구약성서 출애굽기에는  
대제사장이 입을 예복의  
겉옷 가장자리에 석류를 수놓고  
금 방울을 달았다는 내용이 있다.



전해지는 이야기로 옛날 인도에
아이 만 99명을 잡아 먹은 마귀가 있었다.
사람들은 부처님께 마귀를 물리쳐 줄 것을 빌었다. 
부처님은 마귀의 딸 한명을 몰래 감추었다. 
내 딸이 어디 갔지?
내 귀여운 딸을 누가 데려갔어?
마귀는 울고 불고 야단이었다. 
부처님이 조용히 물었다.
너는 아이가 많으면서 
겨우 한 아이 때문에 그렇게 야단이냐?
그게 무슨 말씀이요?
소중한 내 딸이 없어졌는데.
네 자식은 그렇게 소중하고
네가 잡아먹은 다른 사람의 딸은
소중한 줄을 모르느냐. 
부처님은 혼을 내며 마귀의 딸을 내 주었다. 
그러면서 고기 맛이 나는 과일을 주며 가르쳤다.
이것을 먹고 다시는 
다른 부모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을 하지 마라.
마귀는 그때서야
깊이 뇌우치고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한다.
이 때의 과일이 석류였다고 한다.



석류 의 꽃말은 
자손번영,원숙한 아름다움 이다
열매는 익은 열매가 벌어지면서
속내를 드러내고 웃는 모습이 어리숙하게 보여
어리숙함 또는 바보라고도 한다.

 

 

 

'꽃과 설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매의 넋 등나무  (0) 2007.04.20
사랑의 노예 복사꽃  (0) 2007.04.17
문익점 과 목화  (0) 2007.04.13
천사들의 입맞춤과 천사모습으로 태어난 팬지  (0) 2007.04.11
순결과 희생의 꽃 백합꽃  (0) 2007.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