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그 놈이 그 놈이니 어느 놈이 잘한지 못한지 누가 알 게 뭐야 하는 정도의 고사성어 수지오지자웅(誰知烏之雌雄)

박남량 narciso 2014. 2. 5. 13:10

그 놈이 그 놈이니 어느 놈이 잘한지 못한지 누가 알 게 뭐야 하는 정도의 고사성어 수지오지자웅(誰知烏之雌雄)






      謂山蓋卑  
     爲岡爲陵
     民之訛言  
     寧莫之懲
     召彼故老  
     訊之占夢
     具曰予聖  
     誰知烏之雌雄

산을 대개 낮다고 하지마라.
뫼가 되고 언덕이 된다.
백성의 거짓된 말을  
어찌하여 막지 못하는가?
저 옛 늙은이를 불러  
꿈을 점쳐 묻는다.
모두 내가 성인이라지만
누가 까마귀의 암수를 알리.

詩經 小雅 正月 篇에 나오는 글로 그 뜻을 풀이하면 이런 것이다.

산을 보고 낮다고 억지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지만
뫼와 언덕이 평지보다 높은 것만은 변함이 없는 사실이다.
지금 모든 사람들이 이런 거짓된 말들을 하고 있는데
그것으로 어째서 못하게 막을 생각을 하지 않는가.
나이 많은 안다는 늙은이들을 불러다가 꿈을 점치게 하면
서로 제가 위대하다고 자랑들을 하고 있지만
까마귀의 수컷 암컷을 알 수 없듯이
누가 위대한지 알 사람이 누구이겠는가하는 뜻이다.


시경 소아 정월편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수지오지자웅(誰知烏之雌雄)이다.

고사성어 수지오지자웅(誰知烏之雌雄)은 꿩과 닭을 비롯해 대부분의 새들은 수컷과 암컷을 구별할 수가 있다. 그러나 까마귀란 새는 꼭같이 새까맣기 때문에 어느 놈이 수컷이고 암컷인지 알 수가 없다. 수지오지자웅(誰知烏之雌雄)은 누가 까마귀의 암컷 수컷을 알 수 있으랴하는 뜻이다. 서로 잘났다고 하고 서로 잘했다고 하며 남을 헐뜯고 자기를 내세우는 그러한 사람들을 가리켜 그놈이 그놈이니 어느 놈이 잘한지 못한지 누가 알 게 뭐야하는 정도의 뜻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