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9 대의 가족이 한 집에 산다는 고사성어 구세동당(九世同堂)

박남량 narciso 2016. 5. 25. 09:52


9 대의 가족이 한 집에 산다는 고사성어 구세동당(九世同堂)



어떤 일이든 백번을 참으면 집안에 화평이 유지된다는 "백인당중유태화(百忍堂中有泰和)"란 유묵의 주인공인 당(唐)나라 고종(高宗) 때의 사람 장공예(張公藝)의 이야기이다.

장공예(張公藝)는 578년 북제(北齊)에서 태어나 북주(北周), 수(隋), 당(唐)의 측천무후(則天武后) 때인 676년 사망할 때까지 99세 동안 한 집에서 9대가 화목하게 살아 널리 알려져 있다.

665년 고종이 문무대신을 거느리고 태산(泰山)에서 봉선(封禪)의식을 행한 뒤 돌아오는 길에 장공예(張公藝)의 집을 방문했다. 왕은 많은 친족이 한 집에 살면서 화목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물었다.

장공예(張公藝)는 자애관인(慈愛寬仁)의 자세로 사람을 대했지만 모든 것은 참을 인(忍)자 한 글자 덕이라고 답하면서 백자를 써서 왕께 바쳤다. 고종은 크게 칭송하며 百忍堂(백인당)이라 당호를 써 하사하고 비단 백필을 내렸다고 구당서(舊唐書)에 실려 있다.

효(孝)를 숭상하는 우리나라에서도 이 고사는 숱한 문집에서 "장공예구세동거(張公藝九世同居)"로 거론되었으며 율곡(栗谷) 선생은 9세 때 이 소재의 그림을 그려두고 감상했다고 하여 유명하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모두가 즐거워야 할 나날이 외로운 사람들이 더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어떤 자료에는 절반 이상의 국민이 노부모를 부양하기 어렵다고 했으며  65세 이상 노인들도 자녀와 떨어져 살기를 원했다고 한다. 가족의 정을 찾는 5월이 되었으면 한다.


9대의 900명 식솔과 함께 한 집안에서 살았다는 장공예(張公藝)의 이야기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구세동당(九世同堂)이다.

구세동당(九世同堂)이란 9대의 가족이 한 집에 살다는 뜻으로 구세동거(九世同居)라 써도 같은 뜻이다.<꽃사진: 홍가시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