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희망은 있다 - 피에타<사순 묵상>

박남량 narciso 2015. 3. 16. 19:55

 

 

피에타(Pieta)는 이탈리아어로 연민과 경건한 마음을 뜻한다.
인류 역사상 인간의 가장 극심한 고통인 자식을 잃은 어미의 아픔을 그려낸 것이다.
마리아가 죽은 예수를 무릎 위에 얹어 어깨를 받치고 가슴에 안아 비탄에 잠긴 구도를 보여준다.
피에타는 예수의 억울한 죽음마저도 평화로 인식되는 마리아의 순종과 평화를 의미한다.
그림은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 놓인 미켈란젤로(1475-1564)의 피에타이다.
미켈란젤로는 4개의 피에타를 남겼는데
성베드로대성당의 피에타, 피렌체 두오모성당의 피에타,
스포르체스코성에 있는 론다니니 피에타, 산타크로체성당의 팔레스티나 피에타이다.

희망이 있다!
희망이 있다!
죄인에게도, 창녀에게도, 도둑에게도,
알코올 중독자에게도, 살인범에게도
희망이 있다.
그 누가 하느님 아버지의 대자대비에서
제외될 수 있단 말인가.
무조건적인 용서에서 제외된다는 말인가?
아무도 제외되지 않는다.
하느님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서 돌아가셨다.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시는 사람은
모두 나에게 올 것이고
나에게 오는 사람을
나는 물리치지 않을 것이다.』(요한 6,37)
그러니 누구도 하느님의 용서와 사랑에서
제외될 수 없다.
누구에게나 희망이 있다. -송봉모(예수회 신부)/지금은 다시 사랑할 때 -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라고도 불리는 피렌체의 두우모성당의 피에타
예수의 왼팔에서 마리아는 십자가의 고통을 나누려는 듯 늘어진 예수의 몸을 받쳐 들고 있으며
예수의 오른팔은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를 부축하고 있다.
론다니니의 피에타는 마리아 혼자서 그리스도를 앞으로 떠받들고 있는 형상으로 그려졌다.
미켈란젤로가 죽음을 눈앞에 둔 6일 전까지 끌을 휘둘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미완성의 조각이다.
팔레스티나 피에타는 예수 그리스도의 커다란 몸을 마리아가 껴안고 있어 극적인 불안감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