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훌륭한 임금과 신하가 만나게 된 것을 뜻하는 고사성어 풍운지회(風雲之會)

박남량 narciso 2018. 3. 26. 15:16


훌륭한 임금과 신하가 만나게 된 것을 뜻하는 고사성어 풍운지회(風雲之會)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은 정조(正祖 1752-1800)와의 만남을 통해 이익(李瀷 1681-1763)을 사숙(私淑)하면서 품은 뜻을 현실 속에서 실현하는 방법을 배워 나갔다. 정약용(丁若鏞)은 평생 동안 정조(正祖)를 자신의 정신적 지주이자 큰 스승으로 여겼다. 그는 항상 "임금님의 부지런히 가르치신 뜻을 저 버리지나 않을까 염려하는 삶"을 살았다.

어린 유생에 불과했던 정약용(丁若鏞)에게 실학의 정신과 방법을 새겨주어 경세치용(經世致用)과 사회 개혁을 큰 꿈을 품게 한 사람이 이익(李瀷)이라면  그 큰 꿈을 현실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지원해준 사람은 정조(正祖)였다.

정약용(丁若鏞)이 나이 22세 때 창경궁 선정전에서 정조(正祖)를 처음 만난다. 소과에 합격한 유생들이 임금에게 사은(謝恩)하는 자리였다. 당시 정조(正祖)는 정약용(丁若鏞)보다 10살 많은 32살이었다. 이때 정조(正祖)는 정약용(丁若鏞)에게 얼굴을 들라 하며 나이를 묻는 등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뒷날 후손이 이날 두 사람의 첫 만남을 일컬어 "最初風雲之會(최초풍운지회)"라고 표현했다.

주역(周易) 건괘(乾卦) 문언(文言)에 나오는 말이다.
"風從虎 雲從龍 聖人作而萬物觀(풍종호 운종룡 성인작이만물관)  
바람이 구름을 따르고 구름이 용을 따르듯 성인이 나오면 만물이 그 덕을 보게 된다."

풍운지회(風雲之會)란 이 말에서 비롯된 것으로 구름(雲)과 용(龍)이 서로 만나고, 바람(豊)과 범(虎)이 서로 따름과 같이 명군(明君)과 현신(賢臣)이 서로 만남을 말한다. 즉 훌륭한 임금과 신하가 만나게 된 것을 뜻하는 말이다.


주역(周易) 건괘(乾卦) 문언(文言)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풍운지회(風雲之會)이다.

풍운지회(風雲之會)란 밝은 임금과 어진 신하가 서로 만남을 이르는 말, 훌륭한 사람들끼리 서로 어울림을 이르는 말, 호걸이 때를 만나 뜻을 이룸을 이르는 말이다. 용(龍)이 풍운(風雲)을 얻어 천상(天上)으로 오름과 같이 영걸(英傑)도 시기를 얻으면 큰 공업(功業)을 이룬다는 말이다.<꽃사진: 산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