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도둑이 없어진다는 고사성어 도적망유(盜賊亡有)

박남량 narciso 2018. 3. 22. 17:26


도둑이 없어진다는 고사성어 도적망유(盜賊亡有)





絶智棄辯 (절지기변) 民利百倍 (민리백배)
絶巧棄利 (절교기리) 盜賊亡有 (도적망유)
絶僞棄慮 (절위기려) 民復稚子 (민복치자)

지모를 끊고 괴변을 버리면 백성들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백배가 된다.
기교를 끊고 이익을 버리면 도적이 없어진다.
거짓을 끊고 잔꾀를 버리면 백성들은 어린 아이와 같은 순박함으로 돌아간다.

노자(老子)는 "絶智棄辯 (절지기변) 民利百倍 (민리백배) 지모를 끊고 괴변을 버리면 백성들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백배가 된다."하며, 잔꾀와 말재주를 경계하였다. 그리고 “絶巧棄利 (절교기리) 盜賊亡有 (도적망유) 기교를 끊고 이익을 버리면 도적이 없어진다”고 했다. 이 말은 이익을 추구하는 심리를 당연하게 여기는 한, 도적들이 생겨난다는 뜻이다.

跖之徒問跖曰 (척지도문척왈)
盜亦有道乎 (도역유도호)’
跖曰 (척왈)
奚適其無道也 (해적기무도야)
夫意而中藏者聖也 (부의이중장자성야)
入先者勇也 (입선자용야)
出後者義也 (출후자의야)
分均者仁也 (분균자인야)
知可否者智也 (지가부자지야)
五者不備 (오자불비)
而能成大盜者 (이능성대도자) 天下無之 (천하무지)
由此觀之 (유차관지) 盜賊之心 (도적지심)
必託聖人之道而後可行 (필탁성인지도이후가행)”

도척(盜跖)의 부하가 도척에게 물었다.
도둑에게도 도가 있습니까?
도척이 대답했다.
어디엔들 도가 없겠느냐?
추측해서 감추어져 있는 것을 알아맞히는 것이 성스러움이고
먼저 들어가는 것이 용기이며
뒤에 나오는 것이 의리이고
골고루 나누는 것이 어짊이며
일이 될지 안 될지를 아는 것이 지혜다.
이 다섯 가지가 갖추어지지 못했는데도
대도가 될 수 있었던 자는 천하에 없다.
이로써 살펴보면 도적의 마음도
반드시 성인의 도를 빌붙어서 핑계를 댄 뒤에 실행할 수 있다.”

노자(老子)의 잔꾀와 말재주 경계에 대해 회남자(淮南子)에서 잔꾀와 말재주가 뛰어난 도척(盜跖)이 '어디엔들 도(道)가 없겠느냐'며 성인(聖人)의 도(道)를 이야기하면서 핑계를 댄 뒤에 도둑질에도 도(道)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장자(莊子)의 거협편(胠篋篇)에 실린 도척(盜跖)의 도(道)이다. 성용의인지(聖勇義仁知)가 도둑의 다섯 가지 덕목(五德)이라는 것이다. 도척(盜跖)이란 도둑의 우두머리란 뜻으로, 노(魯)나라의 대학자이며 현자인 유하혜(柳下惠)의 친동생이라고 하며 그의 본명은 전해지지 않는다.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애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도적망유(盜賊亡有)이다.

도적망유(盜賊亡有)란 '絶巧棄利 盜賊亡有 (절교기리 도적망유)' 기교를 끊고 이익을 추구하는 심리를 버리면 도둑이 없어진다는 말이다. <꽃사진: 섬백리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