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고사성어 감탄고토(甘呑苦吐)

박남량 narciso 2018. 3. 23. 13:25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고사성어 감탄고토(甘呑苦吐)



사람은 누구나 이익을 탐한다. 득(得)이 있는 곳에 붙고 해(害)가 되는 곳은 외면하는 것이 세상이치다. 그것을 잘 표현한 속담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말이다. 신의를 돌보지 않고 자기의 이익만 꾀하거나 자신의 비위에 따라서 사리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비슷한 뜻으로 '간에 가 붙고 염통에 가 붙는다'는 속담도 있다.

241개의 속담을 한자 여덟 자로 표현하고 그 아래 한문으로 뜻을 적어놓아 소중한 민속자료인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의 耳談續纂(이담속찬)에 실린 글이다.

"이전에는 달게 먹던 것도 지금은 쓰다고 뱉는다. 사람은 이익에 따라 교묘히 바뀐다.
昔以甘茹 (석이감여)  今乃苦吐 (금여고토)  言人情巧於自利也 (언인정교어자리야)"

제 비위에 맞으면 받아들이고 안 맞으면 배반한다는 말로 이해관계에 다라 이로우면 붙기도 하였다가 이롭지 않으면 돌아서기도 하여 서로 믿음이 없다는 말이다.

이 믿음에 관련된 나무 이야기가 있다.
나무에게는 달과 바람 그리고 새라는 친구가 있다. 달은 밤을 같이 지내주고 언제나 웃을 뿐 말이 없는 이심전심의 친구이다. 바람은 변덕 많고 제멋대로 찾아왔다 후딱 가버릴 뿐 아니라 세게 불어 상처를 안기기도 하고, 새는 노래를 불러 주기는 하지만 역시 제 맘대로 왔다 가서 믿을 수 없다. 그래도 나무는 달이라 환대하고 바람과 새를 박대하는 법이 없이 오면 다행으로 생각하고 오지 않는다고 불행해 하는 법이 없다. 득(得)에 따라 좌우되는 인간에게 믿음에 대한 가르침을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의 耳談續纂(이담속찬)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감탄고토(甘呑苦吐) 이다.

감탄고토(甘呑苦吐)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뜻으로 사리의 옳고 그름을 돌보지 않고 자기비위에 맞으면 좋아하고 맞지않으면 싫어한다는 뜻이다. <꽃사진: 버들강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