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문장이라는 고사성어 일자천금(一字千金)
여불위(呂不韋)는 장사치로서 진시황(秦始皇)의 즉위와 더불어 승상(承相)보다도 높은 상국(相國)의 자리에 앉게 되고 문신후(文信侯)라는 칭호를 받았다. 제나라 맹상군(盟常君), 위나라 신릉군(信陵君), 조나라 평원군(平原君), 초나라 춘신군(春信君)이라는 사군(四君)이 경쟁적으로 천하의 인재들을 자기 문하로 끌어들이고 있던 시대이다.
문신후(文信侯) 여불위(呂不韋)는 자기가 사군(四君)보다 못한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권력과 돈을 배경으로 천하의 인재들을 불러 모았다. 당시는 제자백가(諸子百家)들의 저서가 널리 세상에 전파되어 있었다.
문신후(文信侯) 여불위(呂不韋)는 여기에 자극을 받아 자기도 뭔가 세상에 남기고 싶어 식객(食客)들에게 그들이 알고 듣고 보고한 것을 기록하게 하고 이를 한 데 모아 정리한 결과 팔람(八覽), 육론(六論), 십이기(十二紀) 등 방대한 책이 되었다.
이 책은 천지만물(天地萬物), 고금(古今)의 일이 모두 적혀 있는 오늘날의 백과 사전과 같은 것이었다. 고금천하(古今天下)의 모든 지식이 다 망라되어 있다고 생각한 문신후(文信侯) 여불위(呂不韋)는 자기 성을 따서 여씨춘추(呂氏春秋)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는 이것을 진(秦)나라 수도 함양(咸陽)성 시문(市門) 앞에 진열해 두고 천금(千金)을 걸어 놓은 다음 각국의 학자와 지식인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한 방법으로 이렇게 써 붙였다.
在書中增刪一字,就賞賜千金
능히 한 글자라도 이것을 보태고 빼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천금(千金)을 준다.
여기에서 글자 하나만으로 천금(千金)의 가치가 있다는 일자천금(一字千金)이라는 고사성어가 유래된다.
고사성어 일자천금(一字千金)이란 글자 한 자가 천금의 가치가 있다는 뜻으로 그만큼 훌륭한 문장이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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