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것은 화급할 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고사성어 원수불구근화(遠水不救近火)
노(魯)나라의 도읍인 곡부(曲阜)는 그 이름과 같이 구부러진 언덕에 만들어진 성읍이다. 노(魯)나라는 북쪽과 동쪽으로부터 제(齊)나라의 침략을 받고, 남쪽으로는 사수(泗水)를 넘어서 진군해 오는 월(越)나라의 위협을 받고, 다시 북쪽으로는 제(齊)나라와 대치하고 있는 초(楚)나라의 압박을 받아야 하는 약한 나라에 지나지 않았다.
노(魯)나라의 목공(穆公)은 이에 대비하여 동쪽에서 제(齊)나라와 대치하고 있는 초(楚)나라와 춘추시대에 패자로서 중원의 제후를 거느리고 남쪽의 초(楚)나라의 북상을 억제한 진(晉)나라를 셋으로 나누어 각각 독립한 조(趙)나라와 위(魏)나라와 한(韓)나라를 말하는 삼진(三晉)에 공자들을 보냈다.
그러자 이서라는 사람이 간하여 말하였다.
초(楚)나라로부터 사람을 빌어다가 불에 빠진 아들을 구하려 한다면, 월(越)나라 사람이 아무리 헤엄을 잘 친다 할지라도 아들을 구할 수는 없습니다. 화재(火災)를 내놓고 물을 바다에서 떠 온다면 바닷물이 아무리 많아도 불을 끄지는 못합니다.
遠水不救近火
멀리 있는 물은 가까운 불을 구원하지 못합니다.
지금 삼진(三晉)과 초(楚)나라가 아무리 강해도 제나라에 가깝습니다. 노(魯)나라의 재앙은 아마 구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고사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원수불구근화(遠水不救近火)이다.
원수불구근화(遠水不救近火)란 먼 곳에 있는 물은 불을 구하지 못한다는 말인데 멀리 있는 것은 즉 먼 것은 화급할 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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