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매 화
글 / 정 규 화
내가 다시 네 이름
부를 것을 몰랐겠지
대나무 울타리에 기대어
노랗게 꽃을 피워 두고
바람결에 잎새만은 유연하더라
가지마다 가지마다 꽃을 피우며
서리 속에서도 시들지 않는
그 꽃이 황매화였다
네 이름을 몰랐던 어린 날부터
무척이나 좋아했다
너만 보면 미칠 것만 같은데
너를 옮겨다 심을 땅 한 평이 없어
오래 전에 내 가슴에다 심어 두었지
네 마음 내가 모를 리 없고
내 마음 네가 모를까만
남의 정원에서 너를 볼 때마다
모르는 척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세월이 가도
네 이름은 영원한 황매화
나의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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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무가 변한 꽃 황매화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