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바 라 기
글 / 정 규 화
모든 생명체들은
해에게 순응하지 않고는
살아 갈 수 없다
갖은 수단과 방법으로
아닌 척 하면서
해의 주변을 맴도는 것들이
솔직하고 순수한 해바라기를
필요 이상으로 천시하고 있다
특히 당쟁과 아부로 소문 난 우리나라
위정자들은 자신들의 치부를
애꿎은 해바라기에게 뒤집어 씌우고 있다
그런 일이 계속되자
누구도
해바라기를 꽃으로 가꾸기를 꺼린다
비굴하게 해만 따라 다니는 꽃으로
누명을 쓴 채,
쓰레기더미 같은데서
스스로 자라야 하는 서럽고도 서러운
꽃으로 전락되고 말았다
하지만, 해바라기는 어느 누구보다
솔직하고 착한데다 꽃 또한
그지없이
포근함을 주는 아름다운 꽃이다
성격마저 너그러워
아무데서나 잘 자라는 꽃이다
http://blog.daum.net/nrpark/1268672
해를 그리다 꽃이 된 해바라기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