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미
글 / 정 규
화
한번
장미였으면
영원한
장미다
꽃도
잎도 져 버린 지금은
겨울
앙상한 그리움에 돋아나는
가시가
허공을
찔러댄다
그래서 나는, 장미를
좋아한다
사실, 장미는
아름답고
그
향기 기막히지
않던가
서른일곱
송이의
장미를
그 여인에게 안겨 주었을
때
그 여인은 서른일곱 송이의 장미가
되었다
하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떠나가 버리면 다 남남인
것을
이제
와서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죽죽 뻗어간 그리움의 줄기
줄기에
가시만
돋아있다
이 겨울에 누가
와서
장미 한 송이 피울 수
있을까
나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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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여왕 장미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