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련 꽃
글 / 정 규 화
봄날을 찾는다고
어디서부터 헤매고 왔을까
아직도 꽃샘바람
곳곳에 숨어 있는데
모란꽃보다 우아한 네 모습
나만 두고 보기엔 너무 아름다웠다
목련이 피던 날,
귀신처럼 불고 간 꽃샘바람
하얀 꽃잎이 너무 아름다워
담장 밖에서 골목길로 그냥 바쁘게 가 버렸다
내 여인은 남도 바닷가에서
목련꽃보다 곱게 자란
남국의 미녀였다
내가 미치도록 사랑해줬건만
봄날이 다 가기 전에
목련은 시들었고
내 여인은 눈물 몇 방울 흘리고는 떠났다
나는 그것이 이별인 줄 몰랐다
목련나무 밑에서
늦게 깨달은 이별을 두고
밤낮으로 울었다
봄날마다 네 모습이 그리운
나의 목련아
http://blog.daum.net/nrpark/1072633
이루지 못한 애절한 사랑의 목련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