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리 한 코 스 모 스
글 / 정 규 화
누가
저더러 꽃을
피우라고
재촉했을까
유월
들길에
하늘거리는
꽃
코스모스는 제정신이 아닌가
보다
여름도
까마득한데
가을로 착각하고 꽃을
피웠다
하기사
시간과
때를
잊고 사는
것이
유독
코스모스뿐이겠는가
다들 미친
것처럼
날
뛰는
판에,
겨울에 꽃을 피운들 누가
탓하겠는가
휘청거리는
거리에서
휘청거리지 못하는
나는
이미 시대에 뒤쳐진
사람이다
다시
생각하니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유월에
꽃을
피운
코스모스다
정말 영리한 꽃이다
http://blog.daum.net/nrpark/1074357
코스모스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