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환경에 따라 기상이 달라지고 먹고 입는 것에 따라 몸이 달라진다는 고사성어 거이기양이체(居移氣養移體)

박남량 narciso 2015. 5. 6. 11:11


환경에 따라 기상이 달라지고 먹고 입는 것에 따라 몸이 달라진다는 고사성어 거이기양이체(居移氣養移體)



맹자(孟子 BC 372 - BC 289)가 제(齊)나라로 갔을 때 멀리서 제나라 왕자를 보고 느낀 바 있어 탄식하여 한 말이다.

居移氣 養移體 大哉居乎 夫非盡人之子與
거처는 기상을 변하게 하고 먹고 입는 것은 몸을 달라지게 한다. 사람에게는 거처라는 것이 참으로 관계가 크다. 다 같은 사람의 자식이 아니냐.』

거(居)는 거처라는 뜻인데 여기서는 그가 처해 있는 위치를 말해주고 있다. 양(養)은 봉양한다는 뜻으로 먹고 입고 하는 것을 말한다. 맹자(孟子)는 계속해서 이렇게 말했다.

『왕자가 살고 있는 집이나, 그가 타고 다니는 수레며 말이 대체로 다른 귀한 집 자식들과 다를 것이 없다. 그런데도 왕자가 저같이 달리 보이는 것은 그가 처해 있는 위치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그러니 하물며 천하의 넓은 곳에 살고 있는 사람이겠느냐.』

맹자(孟子)가 말한 천하의 넓은 곳이란 도(道)를 터득해서 천지와 호홉을 같이 하는 성자(聖者)의 경지를 말하는 것이다. 맹자(孟子)는 이어 다음과 같은 예를 들어 설명하였다.

『노(魯)나라 임금이 송(宋)나라로 갔을 때 질택(垤澤)이란 성문에서 크게 외쳐 불렀다. 그러나 문을 지키고 있던 사람이 말하기를 '이상하다. 분명 우리 임금님은 아닌데 어떻게 목소리가 꼭 우리 임금님과 같을까?'라고 했다. 이것은 다른 이유에서가 아니다. 두 임금의 처해 있는 위치가 서로 같았기 때문이다.』


맹자(孟子 BC 372 - BC 289) 진심편상(盡心篇上)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거이기양이체(居移氣養移體)이다.

거이기양이체(居移氣養移體)란 사람은 그가 처해 있는 위치에 따라 기상이 달라지고, 먹고 입는 것에 의해 몸이 달라진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