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현재의 어려움은 미래의 성공을 위한 시련이라는 고사성어 척확지굴(尺蠖之屈)

박남량 narciso 2018. 6. 12. 14:04

현재의 어려움은 미래의 성공을 위한 시련이라는 고사성어 척확지굴(尺蠖之屈)



주역(周易) 계사전(繫辭傳) 하편에 실린 글이다.

尺蠖之屈(척확지굴)  以求信也(이구신야)  
龍蛇之蟄(용사지칩)  以存身也(이존신야)  
精義入神(정의입신)  以致用也(이치용야)
利用安身(이용안신)  以崇德也(이숭덕야)
過此以往(과차이왕)  未之或知也(미지혹지야)
窮神知化(궁신지화)  德之盛也(덕지성야)

자벌레가 몸을 구부리는 것은 다시 펴기 위해서이다.
용과 뱀이 겨울잠을 자는 것은 몸을 보존하기 위해서이다.
올바른 도리에 정통하여 신묘한 경지에 이르는 것은 실제로 활용하기 위해서이다.
이롭게 쓰고 몸을 편안하게 하는 것은 덕을 숭상하기 위해서이다.
이를 지나쳐 가는 것은 그것을 어쩌면 아직 알지 못하여서이다.
신묘한 경지가 극에 달하여 변화를 깨달음은 덕의 성함이다.

계사전(繫辭傳)은 고대 중국 사회의 점서 일종인 주역(周易)의 난해하고 심원한 세계에 대하여 새롭게 해석될 토대를 마련한 글이다. 계사전(繫辭傳)은 주역 경문(周易經文)에 대한 총론격이며, 사상의 폭과 깊이에는 방대한 학식과 통찰력이 있다고 한다.

성인(聖人)이 지은 글은 경(經)이라 하고, 현인(賢人)이 지은 글은 전(傳)이라고  하는데,  공자(孔子)가 지었다는데 계사전(繫辭傳)이라고 한 것은 공자(孔子)가 주역(周易)을 찬(贊)하시며 "
述而不作(술이부작)  기술은 하되 창작은 아니다."라고 말씀하신 데서 기인한다고 한다.

자벌레가 몸을 접는 것은 그로써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것이다, 용과 뱀이 깊이 숨는 것은 그로써 몸을 보존하는 것이다, 천지의 만물의 이치, 이 진리를 파악하면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깨달을 수 있다. 우주에는 주재자가 없으며 저절로 되는 것은 없다. 일체의 것은 모두 인과관계로 엮어져 있다. 인(因)은 과(果)속에 있고 과(果)은 인(因)속에 있어 미래의 일 역시 모두 인과(因果)가운데 있다. 이를 지나쳐 가는 것은 지혜를 미혹되게 하는 것이니 신(神)을 궁구하여 지혜를 일으킴이 덕(德)을 무성하게 하는 것이다.


주역(周易) 계사전(繫辭傳) 하편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척확지굴(尺蠖之屈)이다.

척확지굴(尺蠖之屈)이란 자벌레가 자신의 몸을 굽히는 것은 몸을 펴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함이라는 뜻으로 현재의 어려움이나 곤란을 겪는 것은 훌륭한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한 시련이라는 말이다. 성공을 위한 숨 고름, 도약을 위한 움츠림이다.<꽃사진: 솔잎도라지>